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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평점 :

#괴롭힘은어떻게뇌를망가뜨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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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LLIED BRAIN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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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 폭력을 주제로 넷플릭스의
드라마 "더 글로리"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사회적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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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이고 극단적이지만 "더 글로리"를 통해
폭력(집단 괴롭힘)이 피해자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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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검색 포털, 언론, 뉴스를 통해 생각보다
이런 괴롭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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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있는 거의 모든 곳에는 갈등이 있고
때로는, 그 갈등이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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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폭력(괴롭힘)의 피해자가
대부분 약하고 어린아이들이라는 점인데,
만일 가해자가 어린 시절부터 복종과 신뢰,
존경을 받아오던 가족이나 선생님인 경우
대부분의 피해 아동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인지하더라도 무기력해진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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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신고하려는 시도도 의문도 제기하지 않아
지속적인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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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괴롭힘 및 학대 치유 전문가"이며,
자신도 피해 당사자이면서 피해자(자녀)의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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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제니퍼 프레이저)는 자신의 경험,
자녀들의 피해 경험, 그리고 자신이 만난
여러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았는데
주로 스포츠 선수와 코치, 선생과 제자,
부모와 자녀처럼 종속 관계에 놓여 있는
학대(괴롭힘, 성폭력 등)의 이야기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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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만난 많은 피해자 가운데,
열 아홉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엘런이라는
제자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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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후 시간이 흘렀고
제대로 된 치유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벌어진 고등학교 교장의 성추행은
그녀를 불안과 공포,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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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학대와 괴롭힘은 외상이 없었지만
결국 그녀 스스로 삶을 파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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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그럼에도 조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상처받은 뇌"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저자(제니퍼 프레이저)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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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뇌(괴롭힘. 학대. 폭력에 노출된)는
충분한 애도(슬픔)을 인정하고,
현재의 삶에서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찾고,
운동과 놀이가 주는 기쁨을 조금씩 경험하면서
마음 챙김을 경험하면 치유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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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일률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상처를 극복하는 좋은 경험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나는 과거의 끔찍한 학대를 경험했지만
상처를 극복한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야"라는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회복을 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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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아동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미국에서도
"학대받고 방치되고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가
2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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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영국 독일 핀란드 일본 한국 칠레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12세에서 16세 사이의 학생 약 10%는 일상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신체 공격이 포함된 사건도 있지만
85% 이상에서는 보이지 않은 (험담, 멸시 등)의
행동이 나타났다고 한다.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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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나 일상 회복에 돌입한 지금
이런 문제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마 과거보다 더 많이 일어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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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 책은 어린 학생을 돌보는 그룹
선생이나, 부모,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선, 나부터 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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