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지켜낸 어머니 - 이순신을 성웅으로 키운 초계 변씨의 삼천지교 윤동한의 역사경영에세이 3
윤동한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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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상 가장 지혜롭고

위대한 어머니상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한 시대를 풍미한 뛰어난 인물 뒤에는 그에 못지않은 어머니들이 있었다.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다니며 맹모삼천지교라는 고사성어를 만들어 낸 맹자의 어머니,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학자 율곡이이를 길러낸 신사임당, 그리고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친 최고의 명필가 한석봉의 어머니.


"어머니는(天只) 하늘이었다."


비록 이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에 비견될만한 훌륭한 어머니가 또 있었다. 바로 충무공 이순신의 어머니 초계 변씨. 이순신은 《난중일기》에서 어머니를 대부분 천지(天只)라고 표현했는데 기록한 대로 그에게 있어 어머니는 하늘이었던 것이다.



난 얼마 전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으며 곳곳에 등장하는 충무공 이순신의 어머니의 이야기에 눈길이 갔었다. 어디까지나 각색이 가미된 소설이었지만 사지로 향하는 아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담대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이었다니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순신은 1545년 서울의 남촌 자락에서 아버지 이정과 어머니 초계 변씨 사이에서 4남 1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양반가의 자제였지만 할아버지가 중종 국상 때 자식의 혼례를 치렀다는 죄목으로 파직 당하고 관리의 범죄기록 장부인 녹안에 이름이 오른다. 여기에 오르면 후손들까지 관리 임명에 불이익을 당했다.


여기서부터 어머니 초계 변씨의 여장부적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왕이 죽을 줄 미리 알았던 것도 아닌데 억울하게 밀려난 시아버지의 무죄 청원을 한다. 하지만 이미 양반가에 소문이 난 상태고 자식들의 장래를 염려하여 과감하게 친정이 있는 충남 아산으로 이사를 감행했다.


그곳에서 자라면서 이순신은 무과로 전향을 하고 당시 아산의 유지였던 무인 출신 방진의 딸과 혼인하게 된다. 두 집안 모두의 지인이었던 영의정 이준경의 중매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저자는 어머니 변씨의 머릿속 청사진에 이미 그러져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이후 이순신은 장인의 가르침을 받으며 무과에 급제하고 이후 전국을 누비게 되는데 바쁜 와중에도 어머니와 이순신의 관계는 돈독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가 떠오르기도 했던 장면인데, 임진왜란 중 잠시 시간을 내어 어머니를 찾자 아들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가서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으라."


사랑하는 자식에게 몸조심 당부는 하지 않고 그저 나라의 치욕을 씻으라는 당부만 남겼던 어머니 변씨의 성품이 느껴졌다. 목표를 위해 결심을 변치 않는 올곧은 신념, 어떤 위협에도 타협하지 않으며 바른길을 걸어가려는 정도의 가치관, 백성들을 사랑하는 이순신의 성품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 같다.



'내가 여수로 가자. 내 아들이 나를 그리워하고 걱정하게 하지 말고, 고달파도 내가 고달파야 하고 힘들어도 내가 힘든 게 낫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이어졌다. 어머니 변씨는 전쟁이 한창 중일 때에 그저 기도만 하고 있지 않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어머니의 안위를 걱정할 자식을 생각하여 직접 노구를 이끌고 이순신이 있는 여수로 이사를 했다.


이순신이 가족 걱정을 하지 않고 전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조치였다. 이때 어머니 변씨의 나이는 79세였는데 오직 자식을 위하는 마음 하나로 고달픈 타향살이를 견뎌냈다. 그 덕분인지 이순신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왜적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이순신을 대적해서 무너뜨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왜적들은 스파이를 보내 간계를 꾸미는데 우리 조정 대신들과 질투쟁이 선조는 거기에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이순신은 한양으로 압송되어 하옥되고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 변씨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양행을 결심한다.


"내 관을 짜서 배에 실어라. 나는 죽어서도 한양에 가서 아들을 만나고야 말 것이야."


이때는 더 쇠약해진 상태였기에 가족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한양행을 말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그녀는 목숨을 바꿔서라도 아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험난한 뱃길을 버티며 한양으로 향했다.



어머니 변씨의 바람대로 이순신은 풀려나고 백의종군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배에서 살아 나갈 수는 없었다. 싸늘한 시신이 되어 마주한 어머니를 보고 이순신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하늘이 깜깜해져 가슴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렸다고 그는 일기에 적었다.


이순신의 어머니 초계 변씨는 가부장 중심의 조선시대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여장부였다. 쇠락해가는 가문의 재산을 일으킨 실질적인 가장이었으며 빼어난 통찰과 더불어 인맥관리도 잘하는 분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불행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가문을 지켰다.


이런 어머니 덕분에 이순신은 마음 놓고 공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묵묵히 백의종군하여 전쟁터로 나간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듯 혼신의 힘을 다해 명량을 거쳐 노량에서 싸우다 결국 어머니의 곁으로 가게 된다.



만약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한반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 바쳐 구한 충무공이 아니었다면 과거의 조선은 명나라의 바람대로 세 구역으로 나눠졌거나 일본으로 완전히 통합되어 역사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알려진 위대한 어머니의 표상에 이제라도 충무공 이순신의 어머니도 포함되어야 할 것 같다. 언젠가 10만 원권 지폐가 생긴다면 거기에 충무공의 어머니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 저자에 대하여


보통 책을 펼치면 앞뒤 표지 날개 샅샅이 살펴보는데 이번에는 내용이 너무 궁금해 바로 읽느라 저자가 누구인지 미쳐 몰랐다. 다 읽고 나서 살펴보니 저자는 윤동한이라는 분.


전 대웅제약 부사장을 지내고 1990년 한국콜마를 설립하여 화장품과 제약업계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내신 분이었다.


단순한 경영인이 아닌 자신의 일에 인문학을 접목하는 능력을 갖춘 분이었다. 다른 저서도 여럿 있던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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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해킹 - 친구를 사귀고, 대화가 쉬워지고, 모든 인간 심리에 침입하는 9가지 기술
크리스토퍼 해드내기.세스 슐먼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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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서

최상의 모습을 끌어내는 법



<휴먼 해킹> 이름에서 어쩐지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 해킹의 대상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아니었습니다. 전류 대신 뜨거운 피가 흐르고 너무나 복잡하기에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이었어요.


이 휴먼 해킹을 구사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훨씬 더 선명하게 깨우치며, 자신의 삶과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해요. 그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더 안전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하는 저자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무섭게 서명을 하래요. 이 책의 기법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어마어마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이 기법을 꼭 선한 목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란다면서요. 이 기술을 저도 온전히 흡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명을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휴먼 해킹의 기본 원리, 공감



인간관계에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윈윈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다들 아실 공감이에요.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기본적으로 공감의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어요. 자신의 머릿속에서 밖으로 나와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상상하고 그들의 필요, 믿음, 감정을 존중하여 그에 맞추어 소통하기.


이 공감 능력을 발휘했을 때에 목표를 이루기가 얼마나 쉬운지, 그리고 얼마나 뿌듯한지 알면 아마도 놀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누군가를 상대로 무언가 얻기 위해 교묘한 술수를 쓴다고 자칫 오해를 할 법했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모든 관계는 일방적인 건 없고 언제나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아닌데?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주는 사랑은 뭐라 설명할 건데? 하면 꼭 주고받는 게 가시적인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아낌없이 베푸는 부모님의 자식 사랑. 그 바탕에는 아이는 존재만으로도 부모님에게 사랑으로 충만함을 안겨 주고 있잖아요.



휴먼 해킹을 위해 숙달해야 하는 기술


· 사람들과 라포르(친밀감)를 형성하기


· 대화의 물꼬를 트는 효과적인 밑밥 만들기


·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 사람들이 선뜻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 정보를 털어놓게 하기


· 나를 조종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대화의 얼개를 짜기


· 몸짓언어를 유리하게 이용하기


· 이 책의 여러 도구를 조합하여 중요한 대면 접촉을 사전에 계획하기



평소 우리는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을 내뱉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저만 그런가요? ㅎㅎ) 안 그래야지 하면서 이전에 하던 그대로의 방식으로 말하고요. 또 때로는 내 안에 깊이 자리한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타인을 섣불리 판단하기도 하면서 결국 손해 보는 일이 종종 생기는 것 같아요.


경제적 이익이 좌우되는 중요한 미팅뿐 아니라 삶의 근간이 되는 소중한 이들과의 의사소통에서도 미리 대화의 얼개를 짜놓는 연습을 하고 임하면 좋다고 해요. 처음엔 낯설고 귀찮지만 잠시 동안 그리고 반복해서 연습하면 이후에는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대화의 얼개는 어떻게 만들까요? 책에서는 밑밥 깔기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번역자님이 참 재밌게 설명해 주셨더라고요.


밑밥 깔기 7단계 공식


1. 문제 : 자신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2. 결과 : 원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3. 감정 상태 : 대상에게서 어떤 감정을 끌어내고 싶은지 파악한다.


4. 자극 : 원하는 감정을 대상에게서 끌어내기 위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표출해야 할지 예상한다.


5. 활성화 : 밑밥을 정한다 (ㅎㅎ)


6. 제시 : 밑밥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제시하는 것이 최선인지 구체적으로 판단한다.


7. 평가 : 밑밥이 진실에 단단한 기반을 두었는지, 당신을 만난 것이 사람들에게 잘 된 일이었는지 머릿속에서 평가한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강조한 부분이 있었어요. 감정을 이용한다고 볼 수도 있는 이 일은 때로는 어디까지가 정당한 일인지 그 경계가 불분명할 때가 참 많은데요.


그럴 땐 내가 한 일이 상대에게 잘 된 일이었는지 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라고 하더라고요.















이 기술은 몇 번 읽는다고 발휘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끊임없이 연습하며 갈고닦아야 하는 것. 현재의 내 삶에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면 시도해 봐서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술이나 악기처럼 실력이 아무리 향상되어도 발전에는 끝이 없는 법이니까.


저의 경우에는 제 마음은 그게 아니지만 어설픈 표현력 때문에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속상한데 원인 파악을 못하니 바뀌기 어렵더라고요. 대화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연습해 보려고 해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훨씬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훨씬 더 선명하게 깨우치면서 자신의 삶과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해 보기.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좋은 세상이 되도록 이바지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인 휴먼 해킹.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음 좋겠습니다.


+


이것만 완벽히 마스터 하면 난 모든 인간관계를 내가 원하는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거야. 노노예요. 최선을 다해야함은 물론이지만 "완벽"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조바심에 과욕을 부리다가 되려 망칠수도 있기에 그런 마음이 들면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한 말을 기억하면 좋다고 합니다.


"빵을 굽다 보면 몇 군데에 균열이 생기는데, 이런 균열은 빵 굽는 사람이 의도한 바에는 어긋나지만 우리의 주목을 끌어서 나름대로 식욕을 돋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완전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해요. 그것이 아름답고 매력적일 뿐 아니라 진실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래요.




책을 읽다가 resting bitch face라는 말을 '우거지상'으로 번역하신 걸 발견. 전 커피 마시며 읽고 있었는데 이 단어를 보자마자 너무 웃겨서 머금고 있던 커피를 뿜어버렸어요.


어쩜 이렇게 찰떡같은 표현을 구사하시는지. 이 분의 다채로운 표현에 전혀 웃긴 구절이 아님에도 피식피식 웃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또한 신기했던 사실은 알고 보니 최근 읽은 책 그리고 읽고 읽는 책 모두 이 분이 번역하신 책이었어요. 앞으로 이 역자님의 팬이 될 것 같아요.


비록 책이랑 노트북에 커피를 쏟았지만 노승영이라는 흥미로운 분을 알게 된 건 감사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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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성공 수업 -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유근용.허준석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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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해 많이 읽는 편인데 '오 이거 신박 한 걸?'하면서 무릎을 치며 읽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거의 비슷한 내용 같다. 그러고 보면 라이프 스타일을 비롯한 모든 측면의 생활 양식 심지어 이 자기계발서 분야에도 트렌드가 반영되는 것 같다.


비슷한 내용의 연속임에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 녀석은 핑계고, 아마도 처음 읽었을 그 책에서의 가르침을 나의 무의식에 각인시켜 습관화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비록 아직은 내가 원하는 모습에 완벽히 다가가진 못했지만 그동안의 실행으로 조금씩 변화가 눈에 띄고 있고 앞으로도 나아갈 동력을 얻기 위해 꾸준히 읽을 계획이다.




표지를 보니 웃음이 났다. 뭔가 촌스러운데 눈이 간다. 이걸 노리신 건가.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그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서인지 더 집중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진 것도 없고, 물려받은 것도 없는 일명 흑수저였던 두 분의 생존 분투기이자 1인 기업가. 노마드가 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었다.




『초격차 성공 수업』


요즘에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의 연속인 회사를 나와 나만의 사업을 꾸려가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 시작의 발판을 위해 유튜브든 블로그든 스마트 스토어든 일단 뛰어드는 분들도 참 많다. 이렇게 일단 무엇이든 시작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신발이 없어 울적한 때가 많다.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는 충만하지만,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답답하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두 저자는 지난 20년간의 성공 노하우를 '밸런스'와 '사이클'이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

: 경로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전문 분야가 있다면 좋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랐다고 보여도 '전문'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어떻게 보면 취미 수준인 사람이 많다. 이럴 때 해야 할 것은 말 그대로 '하는 것' 어떤 기대도 가지지 않고 일단 우선 그물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의지는 충만하지만 의심과 결심이 뒤섞여 주저하는 사람에게 좋은 출발점은 뭘까.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3개 중 최소 3개는 치열하게 붙들고 견디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이런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2가지는 무리라며 애써 외면하고 있는데 한 걸음을 더 내디뎌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왔다.


반드시 '초격차'의 길에 오르는

1인 기업의 특징


때로 우리는 무작정 열심히만 해놓고는 결과를 보고 실망할 때도 있다. 하지만 초격차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격차 만들어 내는 방법을 활용해야만 한다. 같은 일을 해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방법론 면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좋은 집안, 여유로운 환경처럼 가용 자원이 많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이 방법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력과 판단력'. 실행력이 몸에 해당하는 일이라면, 판단력은 머리에 해당하는 일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때 우리는 초격차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다 아는 얘기일 테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기에 수많은 비슷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창업이나 독립을 할 때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행동은 느릿느릿한 것. 실행에 앞서 고민이 많다는 점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었다.


'해도 될까?'

'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까?'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그런데 과연 내가 준비가 되긴 한 건가?


나도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던 터라 공감이 갔다. 물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질문이지만 문제는 여기에 매몰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고민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실행에 접어들지 못하고 결국 그때 할걸.. 했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만 남게 되는 것이다.


아는 것과 확신하는 것의 차이

하늘과 땅의 차이


아직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공의 경험이 없다면 확신의 단계로 진입하기가 꽤 힘들다. 그런 점에서 초보자가 간단한 실행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뭘 알아야 확신을 하고, 그 확신하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신을 가지려면 뭐가 됐든 아주 작은 것부터 일단 실행에 옮겨보기. 그렇게 작은 성공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진다. 이렇듯 단순히 알기만 하는 것은 그냥 조용히 머리에 담겨 약간 찰랑일 뿐이지만, 확신은 내 가슴에서 박동을 일으키며 나를 강한 실천으로 몰아붙이는 역할을 한다.

초격차를 위한 근본적인 마음가짐, 태도 그리고 뻗어나가는 힘, 장애물을 치우고 대안을 만드는 과정, 밸런스를 유지하며 자동화를 위한 사이클을 돌리는 방법까지 6장에 걸쳐 소개되어 있다. 또한 목표를 안전하게 설정하는 법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맞게 될 번아웃을 피하는 법까지.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은 1인 기업가라는 타이틀을 원한다면 그리고 이미 그 과정에 서 있으나 앞날이 두려운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나아갈 길을 먼저 닦아 놓은 분들의 현실적 조언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의 여정에 작은 힘을 보태줄 책.



결과적으로 우리는 나에 대해, 성공에 대해, 세상에 대해 점점 많이 확신하게 될수록 성취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진다. 누군가는 이해만 하고 있을 때 당신은 확신하면서 가속 엔진을 켤 수 있다. 확신은 자신의 존재감에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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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음 주문
이도원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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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열등감으로 얼룩진 나를

터널 밖으로 이끌어주었던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었다.

나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中



여기 한 사람이 있다. 그녀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해놓고 6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병원에서 실습을 한다. 끝나면 집으로 출근해 육아를 하다가 아기가 잠든 11시 이후 늦은 밤부터 학교 과제나 발표 준비를 한다.



하루에 채 5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다니는 사람. 그녀는 의대생이자 엄마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도원 작가였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구나 감탄했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나 역시 나태함을 늘 경계하며 지내고 있기에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 분은 한 수 위인 것 같았다.


세상 모든 이들 하나하나 다 소중하고 특별하다. 하지만 좀 더 기특하게 느껴졌던 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였다. 1987년 6월 항쟁 때 최루탄에 맞아 한 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게 된 아빠를 보며 그녀는 어릴 적부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창 시절엔 그야말로 미친 듯이 공부에만 매달렸는데 성적은 내신 3등급.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어쩜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린 나이에 결과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데도 포기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미련해 보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재수를 하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갔으나 포기할 수 없어 편입을 하여 좀 더 상위 레벨 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그곳은 원하던 의대가 아니었고 또다시 편입을 준비해 결국 의대에 입학했다. 비록 20대의 대부분을 대학생활을 하며 보냈지만 결국 원하던 꿈을 이룬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나 지금 방황하고 있는 동생이 있다면 들려주고 싶은 말 "지도는 네 마음속에 있어."



'이게 되네' 하는 지점 찾기




흔히 쓰는 자존감이라는 말.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다. 자존감의 원천은 부모이고 어린 시절에 형성된 자존감이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끼친다는 말은 틀린 말. 자존감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자존감 높은 이들의 공통점은 이러저러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두려움이 없다. 수많은 도전을 하고 성공하거나 실패하면서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고 파악해간다. 그러다 보면 해낼 수 있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자연스레 알게 되는데, 이를 '이게 되네' 하는 지점이라 부른다.

보통 수준이었던 노력이 한계점을 넘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어떤 변곡점을 발견하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는 속도가 나고, 결승선의 문턱이 급격히 낮아지며 최대 효율에 가까워지는 지점. 이 이상 노력하면 체력과 정신력이 버틸 수 없을 것 같고 이대로만 한다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오는 그 지점.



나만의 그 지점을 찾으려면 직접 발로 뛰어 경험치를 축적해야 한다. 직접 경험해 보며 내가 얼마만큼 노력했을 때 얼마만큼의 결과가 주어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도전해 보며 자신감을 얻고, 자신감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또한 많아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지내면서 '어, 이게 되네?' 싶은 걸 찾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음 주문




목표를 향해 숨 가쁘게 달리다가도

문득 불안과 조바심이 고개를 든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게 될까?"

"끝이 있을까?"

반복되는 일상,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헤매는 느낌



'어디까지 온 걸까?'

기약 없는 기다림에 조금씩 지쳐간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인 건 아닌지..

초라한 기분이 든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없으면

꿈도 점점 흐릿해진다.

다른 길이 있을까 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릴 때도 있다.

하지만 꿈과 멀어질수록

꿈을 향한 마음은 더 간절해진다.



인생은 어찌 보면 짧고

또 어찌 보면 길다.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지?

처음 그때 그 마음, 초심 떠올려보기

돌아가더라도 끝까지 가보기로.



결국 그녀는 의대생이 되었다.

상상에 불과했던 꿈이 현실이 된 것



결핍과 열등감으로 얼룩진 나를

터널 밖으로 이끌어주었던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었다.

나를 온전히 믿을 것.

결국엔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계속 꿈을 그려나갈 것.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나는 마음의 주문을 왼다.


"나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아직 꿈이 없다면 막연해 보일 수 있지만 나이가 한 살씩 들어가면서 경험으로 체득하게 되는 진리였다. 처음부터 이것은 바로 나의 사명! 이런 분도 물론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는다. 무엇이든 좋으니 일단 한걸음 내디뎌보기.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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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이어령 대화록 1
이어령 지음, 김태완 엮음 / 열림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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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모리(Memento mori)는
카르페디엠(carpe diem)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한 죽음
그 죽음을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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