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니 웃음이 났다. 뭔가 촌스러운데 눈이 간다. 이걸 노리신 건가.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그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서인지 더 집중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진 것도 없고, 물려받은 것도 없는 일명 흑수저였던 두 분의 생존 분투기이자 1인 기업가. 노마드가 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었다.
『초격차 성공 수업』
요즘에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의 연속인 회사를 나와 나만의 사업을 꾸려가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 시작의 발판을 위해 유튜브든 블로그든 스마트 스토어든 일단 뛰어드는 분들도 참 많다. 이렇게 일단 무엇이든 시작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신발이 없어 울적한 때가 많다.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는 충만하지만,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답답하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두 저자는 지난 20년간의 성공 노하우를 '밸런스'와 '사이클'이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
: 경로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전문 분야가 있다면 좋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랐다고 보여도 '전문'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어떻게 보면 취미 수준인 사람이 많다. 이럴 때 해야 할 것은 말 그대로 '하는 것' 어떤 기대도 가지지 않고 일단 우선 그물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의지는 충만하지만 의심과 결심이 뒤섞여 주저하는 사람에게 좋은 출발점은 뭘까.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3개 중 최소 3개는 치열하게 붙들고 견디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이런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2가지는 무리라며 애써 외면하고 있는데 한 걸음을 더 내디뎌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왔다.
반드시 '초격차'의 길에 오르는
1인 기업의 특징
때로 우리는 무작정 열심히만 해놓고는 결과를 보고 실망할 때도 있다. 하지만 초격차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격차 만들어 내는 방법을 활용해야만 한다. 같은 일을 해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방법론 면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좋은 집안, 여유로운 환경처럼 가용 자원이 많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이 방법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력과 판단력'. 실행력이 몸에 해당하는 일이라면, 판단력은 머리에 해당하는 일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때 우리는 초격차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다 아는 얘기일 테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기에 수많은 비슷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창업이나 독립을 할 때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행동은 느릿느릿한 것. 실행에 앞서 고민이 많다는 점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었다.
'해도 될까?'
'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까?'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그런데 과연 내가 준비가 되긴 한 건가?
나도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던 터라 공감이 갔다. 물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질문이지만 문제는 여기에 매몰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고민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실행에 접어들지 못하고 결국 그때 할걸.. 했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만 남게 되는 것이다.
아는 것과 확신하는 것의 차이
하늘과 땅의 차이
아직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공의 경험이 없다면 확신의 단계로 진입하기가 꽤 힘들다. 그런 점에서 초보자가 간단한 실행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뭘 알아야 확신을 하고, 그 확신하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신을 가지려면 뭐가 됐든 아주 작은 것부터 일단 실행에 옮겨보기. 그렇게 작은 성공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진다. 이렇듯 단순히 알기만 하는 것은 그냥 조용히 머리에 담겨 약간 찰랑일 뿐이지만, 확신은 내 가슴에서 박동을 일으키며 나를 강한 실천으로 몰아붙이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