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감성지능 강의 -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감정 경영 수업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송은진 엮음 / 북아지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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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감성지능을 키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일깨워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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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감성지능 강의 -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감정 경영 수업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송은진 엮음 / 북아지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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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능

우리 인생의 궤적을 바꿔줄

강력한 긍정 에너지


한때는 지능(IQ)이 그 사람 인생의 성취와 성과를 좌우한다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초·중·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한 차례씩 늘 IQ 검사를 하곤 했었다.


마치 유행처럼 IQ의 시대가 가고 언젠가부터 심리학자들은 인생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감성지능(EQ)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 미국의 한 보험 회사가 많은 교육비를 들여 직업 훈련을 제공한 영업사원들이 자꾸 그만두자 회사는 원인을 찾기 위해 마틴 셀리그먼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했다.


이 조사의 핵심은 고객의 거절을 좌절이 아닌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영업사원으로써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때 셀리그먼이 직원들을 상대로 한 테스트가 EQ 테스트의 원형이 되었다.


즉 감성지능이란 스스로의 감정을 관리, 평가, 표현하는 능력으로 감정에 접근하거나 감정을 생성해 사고를 촉진하는 능력, 감정을 조절해 지적 발달을 돕는 능력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감성지능의 개념이 보급되면서 기업들은 관련 이론으로 직원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업무 성과가 좋은 직원이 반드시 IQ가 높은 사람은 아니나, 모두 감정에는 반응하는 사람임이 밝혀졌다.


반면 '용두사미형' 직원들은 기술적 무능이 아닌 정서적 무능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성공은 감성지능을 키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매 순간의 정신적 행동이 때론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더 효율적으로 살고, 더 쉽게 만족감을 얻으며, 자신의 지능을 이용해 더 풍요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은 격렬한 내적 충돌과 갈등으로 일에 집중해야 할 사고력과 행동력이 약화된다.


또한 고무되는 점은 선천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IQ에 비해 EQ는 후천적으로 길러진다는 것이다.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렸기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것이다.


늘 숙제처럼 느껴지지만 좀처럼 개운하지 않게 남아있는 감정처리의 문제를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의 특징>


1. 부정적 감정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타인을 비판하지도

질책하지도 않으며, 원한을 가지거나

불만을 품지도 않는다.


2. 의사소통과 교류에 능하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의사소통을 잘하며

사람을 대할 때 늘 솔직, 성실, 예의 바르다.

소통과 교류는 일종의 기교로 학습이 필요하며

실천을 통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다듬어야 한다.


3. 포용력 있고 관대하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시시콜콜 따지지 않으며

너그럽고 도량이 크다.


4. 칭찬할 줄 안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타인을 칭찬하는 데 능숙하다.

남의 장점을 본 사람은 더 빨리 발전하고

남의 단점을 들춰내는 사람은 제자리걸음이다.


5. 의욕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을 일과 생활,

그리고 관계에서 의욕이 넘치고 열정이 있다.

자신의 긍정적인 감정을 움직여

매일 좋은 감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6. 경청한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청산유수로 말하기보다

타인의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많이 듣고 보는 편

경청은 상대를 존중하는 행위이자

최고의 소통 방식이다.


7. 다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한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이

타인의 이름을 잘 기억하는 이유는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을 다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면 더 가까워지기 쉽다.


8.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대담하게 책임지고 절대 피하지 않는다.

그들은 문제를 직시하고,

분석하며, 해결하려고 한다.


9. 사람들과 공유한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기꺼이 타인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능숙하다.


10. 실행력이 뛰어나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말한 대로 실천하고

지금 바로 행동을 시작한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누가 읽어도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명확한 공식이었다.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상황 그리고 그에 따른 감정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나의 반응뿐. 무수히 많은 책에서 언급하는 세상을 바꾸려면 나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지금은 퇴임했지만 펩시콜라의 슈퍼맘으로 불리던 인드라 누이는 인도 첸나이 출신 유학생 출신으로 펩시코에 직원으로 입사해 CEO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당시 포춘 500대 기업 안에는 백인 남성 위주였고 외국인 여성으로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오르게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할 때 선한 의도로 받아들입니다."


머리를 한 대 콩 맞은 기분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나 실행할 수 없는 그것. 이 한 마디로 감성지능(EQ)이 무엇인지 그것이 왜 성공 노하우인지를 완벽히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그리고 그 결과로 드러나는 태도 이것이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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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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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시간은 언젠가 올테고 그때까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알면서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옆길로 새는 내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내가 목표한 방향은 잊지않기로 다짐하며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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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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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인생의 목적과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자기 삶에서 깨닫는 것이 바로 지혜이다

진정한 사랑은 말에 있지 않고 행동에 있으며

그런 사람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지혜를 준다

<레프 톨스토이>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은 고대 로마군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후 시가행진을 하며 이 말을 외쳤다고 한다. 언젠가 죽을 운명이니 겸손하라는 의미. 익숙한 말이지만 나는 최근에 들어서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우연히 만난 어느 의사 선생님의 에세이를 읽으며 장기기증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어령 선생님의 유작 메멘토 모리를 읽으면서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는 걸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만난 김종원 작가의 <마지막 질문>



질문할 줄 모르는 자는 마주한 현실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지만,

질문할 줄 아는 자는

아직 마주치지 못한 미래까지 내다본다.

끝없이 질문하라.

그것이 끝없이 성장하는 비결이다.



인문 교육 전문가로 너무도 유명한 김종원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무려 20년간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 긴 세월 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현명한 질문은 끝없이 성장할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릴케, 칸트, 니체,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괴테 이 세기의 철학자들과 상상 속에서 20년간 대화를 나누며 사색을 거쳐 깨달음을 얻게 된다. 누구나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모두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그렇다면 가장 아름답고 기쁨으로 가득한 인생은 어떤 것인지 그 길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죽은 인물들과 상상 속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발상이 신기할 수도 있지만 이는 오래된 사색법인 것 같다. 많은 책의 저자들이 이런 방법을 추천하고 있었고, 김종원 작가 역시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리 해온걸 보면 분명 시도해 볼 만한 유익한 방법인 것 같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그 인생의 목적에 대하여, 임마누엘 칸트와는 내 삶의 이유를 어디에서 찾을지 그 방향성에 대하여, 프리드리히 니체와는 오래도록 내 삶을 지배해온 낡은 생각들을 떨쳐낼 사색법을 배우며 버리고 싶은 생각과 태도, 원하는 모습의 이상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었다.


이어서 레프 톨스토이와는 고통스럽게 요동치는 마음을 잠재울 방법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그 실천법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는 성장하는 삶의 무기가 되는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익숙한 인물들도 있지만 이름밖에 몰랐던 위인들 역시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 여섯 명의 위인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바로 생의 시간 내내 역경과 시련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 그럼에도 소중한 의미를 남기며 자신을 지켰다는 사실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정신을 놓기 전까지 끝임없이 정진하던 니체의 모습, 피를 토하면서도 책을 마무리 하고 세상을 떠나야 한다고 외치던 괴테.


세상에 조금 더 소중한 것을 남기려는 마음. 그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던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작은 시련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고 그저 힘들어만 하고 끝내는게 아닌 이 고통의 시간은 나를 단련하는 시간임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당신을 위로하려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가 당신에게 주는 다정한 위로와 조용한 말이

그가 평온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의 삶 또한 당신처럼

슬픔과 어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당신의 삶 근처에 머물며 힘을 주고 싶어

전할 수 있었던 마음이니.

그 사랑과 믿음이 없었다면

그는 결코 당신에게 건넨

그 단어들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귀한 가치를 담은 말들의 향연이었지만 책을 읽던 그 순간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말이 있어 이렇게 남기고 싶다. 서운한 마음인 채로 읽었지만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나 역시 누군가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을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사랑받는 것은 소비되는 것을 의미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고갈되지 않는 기름으로 빛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는 릴케를 보며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의 생각과 선택을 믿고 늘 중심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으려는 마음 대신 주려는 마음만 남기기.




죽음의 시간은 언젠가 올테고 그때까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알면서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옆길로 새는 내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내가 목표한 방향은 잊지않기로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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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 사람들이 몰려드는 ‘페르소나 공간’의 비밀
김난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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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것은

오프라인 공간이 아니라

고정관념이다.



지루한 공간은 죽고,

가슴 설레는 공간은 산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가장 위기감이 팽배했던 시기가 아마 작년 초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때 예상치 못한 소식을 많은 분들이 들었을 것 같다. 여의도에 새로 백화점이 문을 열었는데 몰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


나 역시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걸 보면 궁금해서 직접 봐야 하는 성격인지라 감염의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얼른 가보았던 그곳 바로 더현대 서울이었다. 이곳은 서울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주 오랜만에 개점하는 백화점이었는데 이름부터 특이했다.


분명 백화점인데 백화점이라는 단어가 이름에 없고, 밀폐된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기존의 백화점 매장들과 달리 천장에서는 채광이 비치고 낭비가 아닐까 싶을 만큼 빈 공간이 많았다. 또한 여성복과 남성복 매장은 한데 뒤섞여 있었고, 처음 보는 브랜드들도 엄청 많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거대 정원을 옮겨 놓은 듯한 5층의 사운드 포레스트와 3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폭포.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곳에 가득한 사람들을 보며 나처럼 단순한 호기심에 이리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건 아닐까 혹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곧 잠잠해지리라 믿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기하게 더욱 번성하고 있는 더현대 서울을 보며 그 이면에 숨은 원인과 교훈을 분석한 분이 있었다. 바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유명한 김난도 교수님.


비대면 온라인 유통의 발달과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지속하는 동안 사람들은 언택트에 온전히 길든 것만은 아니었다. 직접 만나 교류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고 그동안은 바이러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본능에 반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밖으로 나오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더현대 서울 단지 더 멋진 공간을 보여줬다기보다는 전통적인 소매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장르를 열며, 미래 유통 공간이 가져야 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기업들, 자영업자들, 그리고 각 개인들까지 새로운 시대에서의 생존법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에서는 부제만으로도 전반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오직 트렌디한 것이 살아남는다 / 뉴리테일 시대를 선도하려면 / 전에 없이 새로운 / 환상 그 너머의 / 오직 거기 존재하는 / 취향으로 소통하며 / 기술을 입혀 / '페르소나 공간'으로 진화하라.





요약하자면 뉴리테일 시대에 페르소나 공간이 중요한데, 더현대 서울은 공간디자인, 머천다이징, 커뮤니케이션, 리테일테크, 조직문화 등 모든 국면에서 매장을 페르소나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었다.


'왜 현대사회에서 페르소나 공간이 중요해졌는가?'


과거와 비교되는 현대사회의 특징은 다양하다. 일단 소득이 높아지고, 계급이 무너졌으며, 정치가 민주화되었고, 도시가 거대해지고, 무엇보다 기술이 발달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화는 '개인이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단지 개인주의의 부상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자신을 규정하는 정체성의 근거가 개인화되었다는 것이다. 중세 시대에는 신에 근거해 개인을 규정했고, 봉건시대에는 신민, 즉 절대 권력의 일원으로 개인을 인식했다. 그런데 이 종교, 왕권, 지역, 가족 공동체의 근거가 흔들리면서 오롯이 개인, 나 자신만이 정체성의 근원이 되는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집단 협업이 중요한 농업에서 개인 노동이 중요한 공업으로 산업구조가 바뀌었고, 이에 따라 도시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핵가족화함에 따라 가족의 범위가 크게 좁아졌다. 시장 또한 개인적 소비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발달했다.


거리 곳곳에 있던 공중전화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이제는 모두 개인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특히 각종 소셜미디어의 발달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각종 게시판의 댓글은 플랫폼의 것이지만, 카톡, 인스타그램, 틱톡, 블로그 등의 계정은 순전히 내 것이다. 전 세계를 향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지난날 나를 규정해 주던 종교, 권력, 학연, 지연, 가족이 아니라, 항상 접속 가능한 다양한 매체에서 '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가 소비를 포함한 모든 일상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찾고 규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맥락으로 MBTI 테스트를 비롯한 각종 자기성향 테스트가 크게 유행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어떻게든 스스로 나를 알아가야 하는 일은 이제 모든 현대인의 피치 못할 숙제가 되었다.


책에서는 모든 것이 소비로 수렴되는 현대 소비사회에서 정체성에 대한 궁구 역시 소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에 소비의 두 축은 필요와 욕망임을 알려주었다. 온라인 채널이 편리함과 저렴함을 무기로 필요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오프라인 공간은 경험과 재미를 정체성의 욕망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


이 정체성의 욕망이 실현되는 공간이 바로 페르소나 공간이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려면 목표는 바로 이것. '페르소나 공간'으로 진화하라. 비단 기업가나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즐겨찾고 있는 이 공간에 대한 저자들의 탁월한 분석에 감탄하며 읽었고, 앞으로 방문할때는 막연히 그저 감탄하며 바라보기 보다는 책에서 배운걸 나에게는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며 이 곳을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에 집중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다.


선택하는 것은 쉽지만

포기하는 일은 쉽지 않다.


문제는 늘 실행이다.


실행의 첫걸음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능력


즉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용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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