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아이들 상상 고래 1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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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누구나늙는다.
엄마뱃속에서태어나아이에서어른이되고
서서히나이가들어감에따라점점늙어간다.
당연한자연의순리이다.

하지만하루아침에적응할사이도없이
늙어버린다면어떤기분일까.

생각만해도너무나끔찍했다.
온몸이주름져있고,
몸뚱아리는힘이없어말을듣지않고,
움직이기보단눕고만싶고
온몸엔검버섯이자라피부를뒤덮은모습들.

평생을늙어버린상태로살아야하는건지
아무런약도없고병명도모르는상황에서
과연나라면이겨낼수있었을까의문이들었다.

하지만다행이었던건
혼자서만늙어버린게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늙은아이들이늘어났고
그무섭고괴로운순간을함께이겨낼친구가있어
서로큰위로가되어줬을것이라는점이었다.

나홀로하루아침에늙어버렸다면
얼마나더무섭고끔찍했을까.

제목과임팩트있는표지그림만으로도
늙은아이들의이끔찍한전염병이야기는
우리집두아이들의시선을끌었고
신기하고호기심가득한눈으로
한장한장읽어내려가기시작했다.

늙은아이들에게앞으로어떤일이일어날까.
다시본모습으로돌아올수있을까?

결말부터가매우궁금했던책.

표지속아이의얼굴표정만으로도
수많은생각을하게만든
<늙은아이들>이었다.

 

 

 

 

늙은아이들_임지형.글/김완진.그림

 

 

 

 

친구들이학교에점점안나오기시작했다.
갑자기전학을갔다는선생님의말은믿기가힘들었다.
그리곤하루아침에늙어버린해찬이역시
학교에나갈수가없었다.

정부에서는이일을쉬쉬하려했다.
전염병처럼퍼지고있는이사태에대해
앞장서서해결하기보다
늙은아이들을격리조치시키기로결정한것이다.

 

 

보호소에들어온해찬이.

그곳에는해찬이말고도
늙어버린아이들이많이있었다.

정해진시간에밥먹고약먹고잠자고
점점보호소생활에익숙해지는아이들.

하지만보호소에들어온이후부터
계속자고만싶고무기력해지는데더해
점점치매가오고상태가나빠지는아이들을보며
해찬이는이곳을의심하게된다.

하지만이곳의익숙함과
탈출하려는새로운도전에있어
고민하는아이들.

"쯧쯧!너덜은진짜마음까지도늙어버렸구먼."

B821호의정곡을찌르는말에아이들은시선을돌린다.

 

 

결국탈출에성공한아이들.

숲길을걸으며
B821호의어른스러운생각과듬직한행동들은
아이들에게많은도움이되었다.
나중에서야아이들은
B821호가늙어버린손자를대신해
보호소에온할아버지였다는사실을알게된다.

아이들이세상사는것에대한의미를
다시금느낄수있게끔도와주는존재인할아버지.

B821호할아버지는아이들에게
때로는친구처럼때로는어른처럼
같이웃기도하고안타까워하기도하며
질책하기도한다.

 

 

아이들은보호소를탈출하며
한번도해보지않은것에대해
스스로해야만했고도전해야만했다.

보호소에올때까진어른들이대신생각해주고
대신모든걸해결해줬지만
숲속에서만은온전히아이들이해내었다.

"할만한일을해내는건아무것도아니야.
하지만!못할것같은일을하면
분명그건대단한일이라생각해.
이제어른들이해주기만기다리지말자고."

숲속에서의생활에지쳐가는가운데
지쳐포기하고쓰러지기일보직전이지만
아이들은전과는달라졌다.

스스로생각하고자발적으로도전하면서
아이들은점점젊어지기시작했다.

"처음엔그렇게살아보지않아힘들었는데
하다보니까잘됐던것같아요."

그리고어른들의잘못이라는B821호할아버지의말.

너무나뜨끔했다.
난아이들에게얼마만큼의선택의자유를주었을까.
벌써초고에접어들었는데도불구하고
아직까지도나를너무나많이의지하고
결정하는것에어려움이있는첫아이의모습이떠올라
너무미안했다.

혼자서해보고직접부딪혀봐야
실패든성공이든경험할수있다.

스스로생각하는힘,
그리고주체성을가지고행동하는힘을길러주기위해
엄마인나스스로도많은노력을해야겠다는것을느낀다.

 

 

 

 

 

<본포스팅은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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