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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소리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18
김희철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9월
평점 :
앞표지가너무예뻤던책이었다.
환하게피어있는동백꽃과
바다내음풍기는기러기,백합,소라,뻘게,
그리고할아버지와손녀의빙그레웃는모습은
덩달아내마음까지따뜻하게만들었다.
하지만한편으로는
이마와눈가에주름살이가득하고
흰머리와흰수염이군데군데보이는할아버지의모습이
왠지이시대를대표하는
할아버지,아버지의모습같아서
계속바라보고있자니마음이아파왔다.
뻘소리.
'허튼소리'라는의미를가진단어.
편안해보이는그림뒤로제목이왜'뻘소리'일까.
책을읽어야지만비로소알수있는
책제목이의미하는바는'허튼소리'가아닌
'갯뻘의뻘'에서들리는소리임이분명했다.
바다에서사는소라네가족.
소라껍데기에귀를대면파도소리가들리듯
소라모양의소라귀에서도바다의이야기가들린다.
그바다의이야기가'뻘소리'일지도모른다.
맨손어업을하는부모님때문에
어린시절방안에갇혀있어야했던소라.
그게가장안전한것이었기에다른방법은없었다.
눈을감아도귀를막아도들리던
문고리에꽂혀있던숟가락소리는
지금까지도소라의마음을아프게한다.
이것또한'뻘소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