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을 담는 거리의 예술가 - 빌 커닝햄에 대하여
데보라 블루멘탈 지음, 마샤 디언스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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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모두자신만의개성이있어요.
다만그것을표현할용기가없을뿐이죠."

"패션은반복되는일상을버티게해주지요."

"아름다움을찾는사람의눈에는
아름다움이보입니다."

빌커닝햄이살아생전남겼던말들이다.
패션에대한자기만의철학이있는듯한남자.

빌커닝햄은누구일까?

표지속그는자전거를타고
사진기를들고있는백발의할아버지였다.
화려한색과다양한디자인의옷을입은사람들을
뒷배경으로서있는할아버지의모습은
진지한예술가처럼느껴졌고
무척이나여유로워보였다.

자신이좋아하는일을하면서사는삶은
얼마나행복할까?
빌커닝햄역시스스로원하는길로빠져들었고
좋아하는일이었기에
사람들에게인정도받으면서
자신의일을더즐기면서할수있었다.

"저는일하는게아니에요.
그저종일재미있게지낼뿐이죠."

물을많이머금은듯한수채화풍으로그린
전체적인일러스트의느낌은
그에게서더욱진한예술가의향기가나게했고
다양한컬러를만들어냄으로써
빌커닝햄이추구했던
자유분방하고개성있는패션의표현이
더욱잘드러난것같았다.

 

 

 

개성을담는거리의예술가_글.데보라블루멘탈
                                        /그림.마샤디언스


나역시패션업계에종사했었지만
빌커닝햄은처음듣는이름이었다.
아이들의책을통해만난그는
내가일하면서느끼고싶었던
그런마인드를지니고있는분이었다.

하버드대학에입학했지만두달만에그만두고
여성복을만드는가게에서일하다가
모자디자이너가된그는
모자를만드는대신패션에대한글을쓰고
사진찍는법을공부했다.

 

 

"사실내눈에는사람보다
그사람이입은옷이보여요."

파란색재킷에황갈색바지,
검은색스니커즈를신고카메라를목에건
빌커닝햄.
아침부터어둠이내릴때까지
자전거를타고뉴욕시내곳곳을누비며
거리의사람들이입은다양한옷을찍은사진들은
뉴욕타임스에실리기도했다.

 

 

사진과패션은그의전부였다.

그는사람들의개성을중요시했고
유행을따르는사람들보다
유행을만드는사람들을찍으며
솔직하고자유로운패션을찾아다녔다.

 

 

보석을다루듯자신이찍은사진한장한장을
소중히다루는빌.
 

 

모든사람이빌을존경했고
빌에게사진찍히기를원했다.

2005년프랑스정부로부터최고의영예인
'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은빌커닝햄.

사람들은그의패션사진을보면서
사진보다는그를기억했고,
자신보다다른이에게집중하길원했던빌은
자신이주목받는걸원하지않았다.

 

 

유명해지지않으려고할수록
점점더유명해진빌커닝햄.

거리패션사진의창시자인
그의사진을보며
우리는우리가살아온찬란한인생에대해
보고,느끼고,힘과용기를얻을것이다.
 

이책을읽으면서나역시빌커닝햄처럼
거리의패션사진을찍는아르바이트할때가
생각이났다.
패션의거리홍대,이대,신촌등을다니며
개성이뚜렷하거나
정말누가봐도잘입었다싶은사람들을찍는
그런아르바이트였는데
사진을왜찍는지설명을해도
우리가누군지도모른채찍혀야하는그들은
매우불쾌해하며싫어했던기억이난다.

그때당시회사에서는
요즘젊은이들이어떤스타일을좋아하고,
많이입는스타일이무엇인지파악하기위해
거리패션사진을원했었다.
어쩌면나역시도정말힘들면서도
그일이재미있고보람되었던건
다양한사람들의개성과스타일을
내가좋아하는옷과악세사리에서
찾을수있었기때문이아닐까하는생각이들었다.

패션속에담긴대담한개성과자유를찍기위해
자신의열정과재능을다바친빌커닝햄.
정말많은사람들이존경할만한인물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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