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에서 온 아이 큰 스푼
이규희 지음, 백대승 그림 / 스푼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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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6월25일새벽.
국토의분단이라는비참한현실에더해
서로에게총부리를겨누어야했던우리.
가슴아픈전쟁의역사는
아직까지도하나가될수없는
분단국가로서의결과를낳았고
6.25전쟁은올해로벌써70주년이되었다.

너무나많은사상자를냈던6.25한국전쟁이기에
전쟁이일어난지70년이나지났지만
그때당시억지로끌려가
총을들고싸워야만했던수많은군인들과,
남과북의피난민들이겪었을
그들의남모를슬픔과고통은
결코지워지지않을상처로
지금까지그들마음속에남아있을것이다.

감히내가상상조차할수있을까.

<장진호에서온아이>

이책은전쟁을통해가족을잃은슬픔,
인민군과중공군에게쫓기던두려움,
유엔군을따라마지막일지도모르는배에
올라타야만하는초조함까지.
겪어보지않고는절대알수없을그들의상처를
간접적으로나마느낄수있었던이야기였다.

반동분자,인민위원회,상이군인등
쉽게접할수없었던용어에대해서도
자연스럽게알수있었고
어려운단어는따로뜻풀이가밑에되어있어
아이들이이해하기에도무리가없었다.

 

 

 

장진호에서온아이_글.이규희/그림.백대승

남침기습작전에서큰성과를거둔북한.
하지만인천상륙작전으로
평양을점령하고압록강까지올라온
유엔군과한국군이전세를역전하게되고,
그때중국이한국전쟁에본격적으로개입하면서

다시한국군과유엔군이38선이남지역까지 퇴각하게된다.
퇴각하는한국군과유엔군을따라서
북한지역에살던주민들도대거남한지역으로 내려오게되는데,그때수많은난민과
이산가족이발생하게되었다.

 

 

1950년겨울, 개마고원의장진호일대까지
진격해갔던유엔군이12만명에이르는
중국군에포위되어격전을벌인‘장진호전투’,

그리고흘린피가얼어붙을정도의강추위와싸우며
치열한전투끝에유엔군이흥남으로철수한
‘흥남철수작전’

‘장진호전투’와‘흥남철수작전’은
장진호에서온아이의역사적배경이된다.



여름이면장진호에서수영을 하고,
겨울이면친구와썰매를타던강우.

김일성수령님의지시라해서찾아온인민위원회가
조상대대로내려온강우아버지의목재소를빼앗고,
남침을했던북한군의수를늘리기위해
강우의형강식이까지전쟁터로끌려가게되면서
강우네가족은순식간에무너지고말았다.

유엔군이장진호까지오면서
인민군들도숨어버리고
숨막히던공산주의에서
벗어날수있을거라생각한북한사람들은
미군을도와주며하루빨리전쟁이끝나기를바랬다.

 

 

 

 

하지만중공군의개입으로
유엔군과한국군은다시남쪽으로퇴각하게되고
유엔군을따라가는것만이
그들의유일한희망이었던북한사람들은
미군들을따라피난길에오른다.

인민군을피해도망간아빠와
아빠대신끌려간할아버지의죽음.
그리고아빠와강식이형때문에떠나지못하는
할머니를뒤로하고
엄마,동생강희,강우역시피난길에오른다.

 

 

미군을따라가던피난민들사이에
중공군들이숨어들어
양쪽에서쏜총을피해달아나다
피난민들에휩쓸려엄마와강희와헤어진강우.

하루아침에온가족과헤어져혼자가된강우는
길수엄마와길수를따라흥남부두까지오게된다.

처음피난민들을버리고가려던미군장교는
미군통역을맡았던현봉학이라는사람의설득에
모든무기와물자를버리고
피난민을태우기시작했다.

마지막메러디스빅토리호라는화물선에겨우타고
거제도의장승포항에도착한길수네와강우.

 

 

장승포항은피난민들로발디딜틈이없었다.

거제도에국밥집을하게된길수엄마의도움으로
길수네가족과함께살며학교도다닐수있게된강우.
한해가지나면서그들은
이곳에서점점적응을해간다.

그리고근처산자락에포로수용소가있다는
소식을들은강우는
아빠와강식이형이있을지도모른다는
희망을갖는데.

마지막까지너무마음이아파눈물이흘렀다.

가족을다잃고혼자만살아남아
연고도하나없는곳에서살아가야만했던
강식이,그리고강식이와비슷한처지의
수많은아이들이너무나가여웠다.

아직도전쟁의두려움을안고살아가던
그때그소년소녀들이할머니할아버지가되어
지금우리곁에살아계실지도모른다.
그분들에게위로가되었으면좋겠다는
작가님의말씀그대로
과거가아닌아직도진행되고있는가슴아픈현실에
나역시그때의아픈역사를잊지말고
우리아이들에게도우리나라가겪었던
역사에대해함께공감하며
잘알려주어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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