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공해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오정희 지음, 조원희 그림, 강유정 해설 / 길벗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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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주택처럼이웃하여사는우리.

함께이웃하여사는공간에서는
누구나층간소음의피해자가될수도있고
가해자가될수도있다.

예전컬투쇼에서
UCC콘테스트가열린적이있었다.
라디오사연중기억에남는사연을
UCC로제작하는콘테스트였는데
그때당시층간소음에대한사연으로
웃겨죽겠다며만들었던UCC가생각났다.

층간소음을내는윗층집의윗층으로달려가
실례를무릅쓰고엄청뛰어대던아줌마의행동.
상식적으로정말이해할수없었다.

한번도층간소음을겪어본적이없었기에
그아줌마의행동에혀를내둘렀지만
편하게있어야할집에서
소음때문에괴로워야만하는상황을생각해보니
얼마나스트레스를받았을지이해가가기도했다.

 

 

 

<소음공해> 오정희.글/조원희.그림

이책은1인칭주인공시점으로쓰여있다.
오로지그여자가느끼는생각과행동들,
그리고층간소음에대한그여자의스트레스까지.
책을통해모두느낄수있었다.

 

 

 

 

 

 

봉사활동을하고와서
쉬고싶은그녀를방해하던불청객의소리에
일주일동안이나버티고인터폰을들은그녀가
오히려대단하게느껴질뿐이었다.
게다가바로윗층에인터폰하지않고
경비아저씨를통해의사를전달한것에서
그여자의배려까지느낄수있었다.

 

 

소설가편혜영씨는이렇게말한다.

모르는사람은쉽게공해가된다고.
하지만사정을알고나면달라진다고.
섣불리판단하고단정짓는일,
그런마음이공해였음을알게되었다고.

 

 

마지막장을본나는
머리를한대쎄게얻어맞은것같았다.

그여자입장에서만생각했던
나는그여자와똑같았다.

온갖추측만으로속단하는마음속에
스스로배려라고생각했던오만까지
그여자가느꼈을수치스러운마음또한
나역시그렇게느끼게끔만들었다.

 

 

옛날엔이웃의밥그릇숫자까지도
서로알던시절이있었다.
모든걸공유하면서살았던그때와
조금만관심을가져도참견한다고생각하는지금.

어쩌면층간소음이생긴이유도
이시대의사회가
서로를이해할수없게만들어버린건아닌지
안타까운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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