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호랑이가 왔다 - 제1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웅진책마을 105
김정신 지음,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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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주어진보물들.

그보물중큰아이는여자아이이고
둘째는남자아이이다.
어릴적큰아이는파랑색을너무너무좋아했고,
그걸보면서둘째가아들일지도모른다고생각했었다.
파랑색은남자색이라는성고정관념이
옛날부터지금까지이어져온것처럼
나에게당연한사실인것마냥느껴졌던것같다.
첫째딸아이만해도파란색에집착하는걸보면서
그럴수도있는데,
파란색을좋아할수도있는데,
그걸보고상담을받고걱정을했던기억이있다.

왜그랬을까.
지금생각해보면정말부질없는짓이었다.
내가왜그런것에얽매여
우리아이들을성고정관념에사로잡혀키웠는지
참어리석었던것같다.

그결과(?)지금은,
큰딸아이는그래도다행이색깔에민감하지않지만
둘째남자아이는색을
여자색,그리고남자색으로구분한다.
유난히너무색을구분짓는것이심해서
그걸보고있노라면
안타까워한숨이나올때가많이있다.

그래서이책의내용을보자마자
우리둘째아이가생각이났다.
그리고꼭같이읽고싶었다.

 

 

 

우리학교에호랑이가왔다_김정신 글/조원희 그림

 

 

빗방울이쏟아지는등교길.
교문앞이시끌벅적하다.

눈앞에보이는건커다란호랑이.

호랑이는지난구십구일동안
여자아이들만을하루에한명씩먹었다.
그리고마지막한명만먹으면
배속에있는아이백명은
백일을채우고
호랑이아이로다시태어나게된다.

호랑이는마지막하루를남기고
마지막한명을찾기위해이학교를찾아온것이다.

자신의이름을구호라고밝힌호랑이는
3학년1반에서수업을끝까지들은후
한명의여자아이를선택하기로한다.

 

 

 

 

 

 

말하는것으로보나행동하는것으로보나
꾀나이성적인호랑이는
그날반에서아이들과함께생활하면서
많은것을느끼고깨닫게된다.

특히분홍색을좋아하고
모든아이템이다분홍색이며
머리스타일이며생김새며행동,
그리고향긋한냄새까지나는
분홍공주인남자아이준희를보며
호랑이는여자아이만을고집했던자신이
틀렸음을인정한다.

아흔아홉명의여자아이들을먹고
마지막에는여자아이건남자아이건구별짓지않고
남자아이인준희를선택한호랑이.

호랑이조차남녀를구별지어생각했지만
그게틀렸다는것을깨달았고
우리에게도메세지를전달해준다.

"강하다는건자신을믿는거야.
자신이뭘좋아하는지,뭘잘하는지,
부졳난게뭔지아는거지.
그러면힘이약하고덜똑똑하고놀림을당해도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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