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정상규 지음 / 휴먼큐브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잊혀 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작은 애가 두 해 전 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한 주제발표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주제는 여성 독립 운동가의 삶이었다. 그 때 아이가 가진 자료 중 남 자현 여성독립 운동가를 처음 접했다. 독립투쟁에 남녀가 따로 있었겠느냐만 사실 여성 독립투사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비단 여성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남성 독립 운동가들도 마찬가지 현실이다.

조정래 소설 아리랑을 보면 식민지 당시 조선동포 이천만 중 독립운동 오백만 친일 부역자 오백만이란 대목이 나온다. 오백만 독립운동가 중 백분의 일 아니 천분의 일이라도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가? 문서상에서만 존재하는 독립운동가 진정 그분들이 원했던 것일까?

[잊혀진 영웅, 독립운동가]는 우리들의 무관심을 꾸짖는 소중한 책이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독립운동가 예순일곱 분의 소중하고 고귀한 삶이 소개되어 있다. 그래도 조금의 관심이 있었다면 알만한 분들도(김상옥, 나석주, 이준 등) 있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분들도 있다. 이 책에 소개 된 예순일곱 분 영웅적인 투쟁을 펼치지 않은 분들이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네 역사교육이란게 큰 성과를 이룬 삶들만 조명한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음으로 양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모진 고난을 감수한 소중한 삶인데 그 본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없어 안타까울뿐이다. 더 늦기 전에 사라져가고 있는 그 분들의 삶을 세세하게 찾고 기록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지나버린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나라만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를 제대로 반성하고 치유하지 못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명박정권에서부터 논의된 1948815 건국절 논란이 우리 사회를 더욱 혼란에 빠뜨렸음을 알 수 있다.

일제 친일 반역자들의 후손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독립투사들을 기억하고 찾아내 그분들을 기리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