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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유쾌한 소설쓰기 - 14주 만에 누구나 쓸 수 있는 유쾌한 소설쓰기
최복현.박상준.정혜정 외 지음 / 양문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좌충우돌 유쾌한 소설쓰기
중, 고등학교시절 내가 좋아했던 과목은 두 개였다. 국어와 역사 대학진학도 이 두 과목에 맞춰 선택했다. 일 지망 국사, 이 지망 국어,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 지망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보통 국어국문은 학창시절 나 글 좀 쓴다는 아이들이 원하는 과였는데 나는 예외였다. 학교 문예반 동아리활동도 한 적이 없고 그헣다고 글로써 상을 받은 적도 없다. 그냥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를 잘 받는 과목일 뿐이었다. 그렇게 국문학을 배우게 되니 나도 글 좀 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빈약한 생각으로 긴 소설은 이야기를 끌고 갈 자신은 없어 시 창작동아리에 들어가 몇 편의 시를 썼다가 선배들로부터 많이 혼난 기억밖에 없다. 어영부영 학교를 졸업하고 전공과는 하등 상관없는 직장생활을 하며 산다. 하지만 마음한구석에는 창작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또아리를 틀고 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저런 글쓰기 책을 읽어본다. 그러나 아쉬움만 더 깊어 질 뿐이다. 그런 와중에 [좌충우돌 유쾌한 소설쓰기] 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글쓰기 교본이 아니다. 몇 몇의 초보 수강생과 함께 실제 소설 창작의 전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전체 세 PART로 이루어 져 있다. part 1은 실제 창작에 필요한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소설의 시작부터, 인물설정, 배경, 주제잡기, 복선, 소설의 마무리 등등 초보들이 창작과정에서 맞닥트리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 준다. 이것은 강의자가 독학으로 소설 창작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실제 소설을 예로 들어 그 방법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part2는 수강자들이 들었던 강의 내용을 요약한 강의노트를 정리해 실었고, part3 에서는 수강생들이 강의를 들으면서 만든 그들의 창작일지들을 실었다. 초보자들의 마음은 초보자들만 알 수가 있다. 그들의 강의노트와 창작일지들을 읽다 보면 잊어버리고 있던 마음 밭에 창작의 씨앗이 싹트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동안 마음만 있고 실제 행동이 따라주지 못했던 분들 아니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랐던 예비 창작인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순서에 맞춰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