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전 시집 - 윤동주 100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윤동주 * 전 시집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중 한명이 윤동주시인이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집에 그의 시집이 출판사는 달라도 한 권씩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책장 이곳 저 곳을 찾아보았는데 아뿔싸 없다. 만해, 육사, 동주 삼인 저항 시선집은 있는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만 없다. 황당해진다.

스타북스 출판사에서 [윤동주* 전 시집]이 수필과 새롭게 발굴된 8편의 시를 포함한 책이 출간 되었다. 특히 올해는 윤동주시인 탄생 100주년 되는 해라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시가, 그의 삶이 새롭게 조명되어 졌으면 좋겠다. 일제 식민시절 많은 선배 문인들이 일제의 폭압에 절필을 하거나 변절의 길에 들어섰을 때 연약하지만 그 기개를 꺾지 않고 버텨낸 그의 삶,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런 그의 노력을 벌써 잊었는지 세상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다. 육당, 춘원, 미당 등 친일활동 문인들과는 대조적인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다만 뜻있는 몇 몇 인사들의 노력이 있어 더욱 고맙다.

작년 소설 동주와 영화 동주를 온가족이 함께 봤었다. 소설과 영화 속 동주가 너무 좋았다. 저 멀리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신격화 된 동주가 아니라 나아 같이 질투심도 있고 성공하고픈 욕망도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봤기 때문이다. 지금 다시 그의 시와 수필이 있는 새롭게 출간 된 책을 읽으며 그때의 즐거움을 되새긴다.

예전 중, 고등학교 시절 동주의 시보다는 육사의 시를 더 좋아했었다. 식민지 시절 민중들에게 독립의 신념과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시 또한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동주의 시는 나약하지 않은가? 지금 생각해 보면 무지한 자의 어리석은 생각일 뿐이다.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사라지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동주의 시 또한 이와 같다. 약한듯하지만 민중의 가슴에 끝까지 살아남아 포기하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속삭인다. 그것이 동주의 시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불꽃처럼 확 피워보지 못하고 스물아홉의 나이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 동주 그래서 새롭게 접하게 된 8편의 시가 더욱 소중하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오늘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우리 민족의 뛰어난 시인이 아닌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 애국시인으로 전락해 가는 현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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