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이지니 지음 / 아롬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대학 다닐 때 미술을 전공하는 친구들을 몇 알고 지냈다.

그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솔직한 심정으로

이놈(?)들 모두 병을 하나씩 달고 사는 놈들이 아닐까?

의아심을 가질 때가 많았다.

무슨 소린가 하면 이놈(?)들은 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손을 잠시도 가만두지 않는 것이다.

샤프를 들고 종이 위에 끊임없이 선을 긋거나 낙서를 한다.

하루는 궁금증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묻게 되었다.

! 마음이 불안하냐? 어떻게 손을 잠시도 가만히 놔두질 않냐?’

누굴 병자로 모냐? 손이 굳지 않도록 연습을 하는 거다.’

그때서야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불안감이 아니라 나름 수련의 일환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보니 우리들이 소망하는 글쓰기 또한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

끊임없이 써야한다. 기뻐도 쓰고, 슬퍼도 쓰고, 즐거울 때나 우울할 때나

쉼 없이 써야한다.

[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은 이런 쉼 없는 작업에 멈춤없이 질주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소소한 일상 변함없는 매일 매일, 무조건 쓴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주저하는 우리에게 어떻게 글을

전개해 가야할지 자기의 경험담을 담아 잘 알려주고 있다.

작가는 이것을 잔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결정적인 순간

아주 큰 기술을 구사해야하겠지만 사실 우리네 삶이 어디 큰 기술로만 살아가는 곳인가

모든 것이 아주 작은 기술들을 사용하며 사는 곳이 아닌가.

그렇다고 작은 기술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은 기술들이 모여 인생의 전환이란 큰 변곡점을 만들어 낸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한번 읽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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