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남들보다 더디더라도 이 세계를 걷는 나만의 방식
한수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지난 토요일 작은 아이 수업을 위해 경상북도 과학영재 교육원에 다녀왔다. 과학영재원은 과학교육원안에 있다. 아이가 수업을 받는 동안 과학교육원안을 두루 구경했다. 천체체험관, 어류체험관 생명의 신비관 등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중 어류체험관을 입구부터 차근차근 살펴본다. 아내와 나는 계속 안쪽으로 깊이 들어간다고 느꼈었는데 어느새 우리들은 입구에 되돌아와 있는 것이다. 문득 어제 읽었던 한수희 작가의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책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우리네 삶은 끊임없이 깊이깊이 그리고 앞으로 달려가는 인생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막상 우리들은 언제나 제자리에 돌아와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앞만 보고 달려 온 우리의 삶이 언제나 제자리라면-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이 한방향으로만 미친 듯이 질주할 이유가 있을까?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꽃도 살펴보고 옆 사람과 장난도 치고 어깨동무도 하고, 힘들면 잠시 쉬기도 하고 그렇게 천천히 가도 괜찮을 것이다.

책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3개의 소주제처럼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불같은 화를 내지 말고 담담하게 웃고 모두가 실패를 예상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추진하고 때로는 우아하게, 매일 막걸리 소주만 마시지 말고 가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와인도 한잔 할 수 있는 삶,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고 찌질하게 눈물 보이지 말고 옷에 묻은 먼지 털어내듯이 가볍게 털고 일어나 다시 걷는 거다.

인생 뭐 별건가?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운 것 쉽다고 생각하면 또한 한없이 쉬운 것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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