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 웃음을 잃지 않고 세상과 싸우는 법
린디 웨스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태생이 소심한 성격이라 권위적인 행동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남들의 눈높이나 그보다 아래에서 행동을 하다 보니 친구, , 후배로부터 좋은 친구라는 인식을 주었다. 게다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육체적인 힘이 나보다 약하다는 생각에 여학생회일도 많이 도와주었다.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런 행동이 몸에 익어 결혼 후에도 당연히 집안일을 많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설거지, 음식, 빨래 등등 몇 가지 요리는 꽤 잘 한다. 달걀찌개, 된장찌개, 잡채 아! 채도 잘 썬다. - 남들에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제목이 확 끌렸다. 유교문화권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지만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아직도 남성우월주의에 젖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상도 남자라면 더 하겠지. 그래서 평소 친구들을 만나도 이런 이야기를 하기 가 쉽지는 않다. 실상을 잘 아는 대학동기들은 예외이긴 하다.

현대 사회는 외모지상주의 사회다. 뚱뚱한 몸은 죄악이다. 혐오의 대상이다. 대한민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 어린 아이에서 나이 드신 노인들까지 성형이나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진다. 그로인해 돈 낭비뿐 아니라 건강까지 헤치는 상황까지 생겼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타고난 몸으로 인해 남들과의 생활이 힘들었다. 자신의 몸이나 욕망을 숨기며 살아야 했다.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는 이제 이런 삶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인간선언이다. 더 이상 뚱뚱하다고 해서 남들의 시선이나 말에 상처 입을 이유가 없다.

대한민국, 세상에서 가장 심한 보수주의가 판을 치는 나라의 여성들이 아니 남,녀의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모든 분들이 읽고 당당히 인간선언을 외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마디 덧붙이면

개인적으로 읽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 내용은 어렵지 않았지만 너무 직설적인 화법에 약간 당황스러움이 있었다. 그리고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힘에 있어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당한 설움이 많기에 이해는 간다. 미국 드라마도 열심히 시청을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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