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도 시간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 - 겨울공화국 시인 양성우의 젊은 날의 연대기
양성우 지음 / 일송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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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도 시간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

 

우리네 삶을 시기적으로 구분했을 때 크게 세시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유아, 청소년기 둘째 청, 장년기 셋째 노년기이다. 이 책은 [겨울 공화국] 으로 잘 알려진 양 성우 시인의 청, 장년기 회상록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 현대사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몇 번의 역사적 전환점을 가지고 있다. 4.19혁명, 876월 항쟁이다. 여기에 박 근혜, 최 순실 국정농단 과정에서 보여준 촛불집회의 훌륭한 시민의식- 혹자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모습이지 그것이 어떻게 자랑스러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냐고 말할지는 모르겠다.

긴 인간의 삶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이고 불의한 모습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부정이나 불의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대중들의 행동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난 시절 위정자들의 잘못을 바로잡아 가는 대한민국 대중들의 행동은 충분히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광복 후 대한민국의 역사는 그야말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의 역사였다. 당연한 인간의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 채 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한줄기 빛이라도 보인다면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어둠의 시대에 스스로 자기 몸을 태워 빛이 되고자 한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나에게도 시간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는 그런 시대에 빛이 되거나 되고자 한 사람들의 기록이다. 단순히 시인 개인의 회상기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묵묵히 견디며 걸어 온 모든 분들의 회상기이다.

오늘 우리들은 부족하나마 많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자유가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님을, 이 시대의 빛이 되고자 한 많은 분들의 피와 눈물과 고통의 과정을 통해 얻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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