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를 위한 매일 차릴 수 있는 밥상 - 말기암 환자의 아내가 경험으로 쓴 책
임현숙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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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암은 불치의 병으로 여겼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병이기도 했다. 하지만 눈부신 의료기술의 발달로 불치의 병이기 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차원의 병으로 바뀐 것 같다. 하지만 몇몇 병은 여전히 치료하기가 힘든 병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암은 만감이 교차하는 병이다. 어머니께서 2000 60이 되는 해에 위암과 당뇨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신장, 형은 위암 다행히 두 분은 수술 후 건강한 상태로 잘 생활하고 있지만 식, 생활의 변화가 없다면 언제 다시 병이 재발할 지 장담할 수 없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언제 내가 아팠느냐는 듯 똑 같은 생활의 반복이 되기 싶다.

 [암 환자를 위한 매일 차릴 수 있는 밥상]은 암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사람의 식, 생활습관은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것이기에 지금 내가 병에 걸렸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바꾸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주위 사람의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어떤 음식이 내 몸에 이롭고 해로운지를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자세히 알 수도 없다. 그래서 이런 저런 입 소문에 따라 방황 아닌 방황을 하게 되는 것이 환자나 그 가족들의 현실이었다. 저 자신조차 어머니의 진단 이후로 책이나 관련 자료들을 보고나 듣거나 했었다. 이 책을 쓴 작가 또한 마찬가지였으리라. 남편의 말기 암 진단 이후 정신없는 와중에 주위 사람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접하며 많이 혼란스러웠으리라. 다행히 자기 중심을 잘 잡고 분명한 원칙을 세워 좋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적용해 환자인 남편을 건강한 상태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그런 소중한 자료들이 예쁜 사진과 요리법으로 잘 정리되어 주변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해주는 것 같다. 희망이 없는 싸움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당사자가 아니면 잘 느끼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이 흔히 하는 말 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관리를 잘 하자. 오늘 이 말처럼 마음에 와 닿는 말도 없을 것이다. 식습관의 변화 이것으로 시작하자. 책 속에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는 재료와 요리방법을 따라 하면 가능하리라. 거창한 재료도 아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재료다. 다만 수고로움이 따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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