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사도 바울 상.하 세트 - 전2권 - 예수의 심장을 가진 성자(聖者)
유현종 지음 / 시타델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에 개신교가 전파된 것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부부가 제물포로 입국한 1885년을 그 출발로 삼고 있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초기 카톨릭은 선교 과정에서 엄청난 박해를 받아 많은 수의 신도들이 순교의 해를 입었다. 상대적으로 개신교는 조선이 거의 망해가는 시점이었기에 박해에서 조금은 자유로웠다. 하지만 조선사회에서 개신교가 뿌리내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조상의 제사를 아주 중요시 여기는 사회였기에 우상숭배를 금하는 기독교와는 큰 충돌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기존 카톨릭의 박해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조상의 위패를 불사르고 제사를 모시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음을 통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개신교는 불교, 천주교와 함께 한국사회의 3대 종교 중 하나로 굳건하게 뿌리를 내렸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에 굳건한 뿌리를 내린 것은 선교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들끼리 똘똘 뭉친 것도 크게 작용했으리라 본다. 이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찮다. 같은 신자가 아니면 은근히 배척하는 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잘못이 있어도 감싸주는 자기들만의 사랑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조두순목사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이응봉목사의 자기 딸 살해 후 방치한 사건, 대형교회 세습을 둘러 싼 목사들의 갈등 등 우리 사회에 심심찮게 들려오는 불행한 사건들이다. 한국 기독교가 자체 정화 운동을 통한 새롭게 거듭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유현종작가의 [사도바울]은 한국 기독교가 거대화, 권력화, 세속화된 현재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소설이다. 사도 바울은 비록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에 포함되는 분은 아니지만 초기 개신교의 정착과 확산에 있어 그의 역할은 12사도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개신교에 대한 박해는 상상을 초월했으리라 짐작이 된다. 그 때 개신교의 전파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고 아프리카를 제외한 로마제국의 주요도시를 발로 직접 다니며 선교활동을 한 그의 노고는 존경을 넘어 경외감이 든다. 사도 바울이 선교를 위해 두 발로 걸어 다닌 거리가 20,000KM가 넘는다고 한다. 그의 이런 헌신적인 활동이 오늘날 세계적인 종교의 초석이 되었으리라. 이 책 [사도바울]은 그의 헌신에 대한 존경의 염을 담은 헌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