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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고정 - 이제 계층 상승은 없다
미우라 아츠시 지음, 노경아 옮김 / 세종연구원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무엇이 가장 먼저 기억이 날까? 친구들과 싸웠던 기억 여자아이들을 놀렸던 기억 이런저런 기억들이
떠오를 것이다. 나에게는 가정환경설문 조사가 먼저 떠오른다. 항목들을
살펴보면 집의 소유여부,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전화기 자동차등 지금은 거의 생활 필수용품이라고 할
것들이 설문조사의 내용이었다. 그 때 손을 들어올릴 때의 의기양양함이란,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배꼽잡고 웃을 코미디 같은 이야기, 그 시절은
위의 가전제품들의 소유 여부가 중산층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시절이었다. 2016년 현대의 가정에는 하나가
아닌 두 개 세 개 가진 집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중산층이 넘쳐나는 나라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아니오이다. 헬조선, N포세대, 수저론등 지금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의 내용은 중산층의
몰락을 말하고 있다. 더 이상 사람들은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절망의 끝자락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아등바등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살아가야 한다.
[격차고정]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중산층은 몰락하고 상류와 하류로 양분되어 가는 이웃 일본의 현실을 방대한 자료와 설문조사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본의 현실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입해 보아도 별로 틀릴 것 같지 않다. 아니 현대 자본주의사회에 대입해 보아도 같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상위%가 전체 금융자산의 59%를 보유하고 있다. (30P)
빈곤층의 70%는
계속 빈곤층이다.(57P)
공무원이 상류층을 구성하는 신봉건사회(71P)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눈 앞에 둔 지금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고도성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런 사회는 필연적으로 사회 불평등의 심화 중산층의 몰락 하류층의
확대가 일어난다. 고여있는 물은 썩는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듯 인간사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야 활력이 생겨난다. 그런점에서 다른
선진국가들보다는 유리하다. 남북한의 평화협력을 통한 통일을 이루면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로 역동적인 사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