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아리랑 - 항일독립전쟁 유적에서 외치는 광복 70주년의 함성
최범산 지음 / 주류성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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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2 12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 북한 당국의 개성공단 자산동결 입주 기업관계자 24시간 내 추방 현재 남북 관계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실험 등으로 19707.4남북 공동성명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온다. 지금 추세라면 남북통일은 요원하다. 아니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구분단이 될 것 같다. 좀 더 확대하면 북한의 중국으로의 흡수가 될 것 같다.

 중국의 동북공정 가속화로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 지우기 그리고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작업이 꾸준하고 치밀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 된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에서는 북한의 영, 유아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마저도 끊는다 라고 발표를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발간된 최범산 작가의 두만강 아리랑 10년 가뭄에 한 줄기 단비 같은 책이다. 왜냐하면 갈수록 이질화 되어 가는 분단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항일 독립투쟁이 아닐까?

1945 8 15일 치욕의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민족은 일제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친미, 반공을 내 세운 악질 친일분자들이 권력과 금력을 움켜쥐고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그런 사회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올곧게 알지 못한 채 하루 하루 목숨을 연명하기 위한 삶을 살았다. 그렇게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 그런 와중에도 몇몇 뜻있는 이들의 노력으로 이런 어둠을 걷어 내려는 노력들이 이어져 왔다. 친일문학론의 임종국선생님, 민족문학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활동 그리고 대중적인 유명세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두만강 아리랑의 저자 최범산 같은 분들의 노력으로 부족하나마 잊혀진 우리 역사가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두만강 아리랑은 친일 반역자와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훼손되고 왜곡되어 진 만주와 그 주변지역에서 벌어졌던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전쟁유적들의 답사기이다. 갈수록 중국의 입지가 커져가는 시점에서 만주지역의 항일 독립전쟁의 역사가 제대로 파악되고 정착되지 않으면 우리 역사에서 사라지고 중국의 항일 독립전쟁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화려하게 치장할 필요도 없다. 그 때 그자리 그곳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 생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을 꼽으면 윤동주, 김소월 가장 사랑한 시는 단연 서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윤동주는 우리 민족 시인이 아니라 중국 내 소수 민족이 조선족이 되어 있다. 우리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동안 소중한 우리의 역사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가 알았던 청산리대첩이 단순한 싸움이 아니었고 또한 자유시 사변이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의 분열 탓이 아니었고, 그 외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인물 단체들이 단순히 이름 한번 흘려 듣고 지날 일이 아님을, 일본이 다시 극우 군국주의의 길로 나서고, 일제 식민지 시절 고통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근대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등장하는 지금 과거의 역사를 올바르게 세워 내는 작업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반성하고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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