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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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

 

몇 년 전 학교폭력과 관련해 연일 뉴스를 장식했던 적이 있다. 눈만 뜨면 나오는 아이들의 잔인하다 못해 잔혹한 행위들에 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런 사건들이 뉴스에 나오면 인터넷 댓글에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과연 처벌한다고 사라질까?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너만 모르는 진실]을 읽는다. 만우절 전날 학교옥상에서 뛰어내린 제갈 윤 7개월이 지난 후 학교 단톡방에 올라 온 엔지 시네마 동아리 부원 네 명에게 내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윤의 편지글 과연 이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윤이 자살을 하고 그 책임을 묻는걸까?

길지 않은 글속에서 MZ세대의 슬픈 자화상이 잘 묘사되어 있다. 세상 모든 일이 놀이처럼 보고 자란 세대 별일 아닌 것처럼 재미로 한 행동이 제갈 윤에게 어떤 상처를 입혔는지 제대로 실감하지 못한다. 그저 눈 앞의 일들만 걱정될 뿐 외형만 밝고 세련되게 변화되었을뿐 본질은 변화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이 나경고등학교에 비쳐져 있다.

부제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너희들에게는 네통의 편지를 받은 동아리 부원들에게 묻는 물음이 아니라 변화하지 못한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물음이라 느껴진다.

복잡하고 암울한 현실 삶에서 청소년들을 버티게 하는 힘은 작지만 따뜻한 관심이다. 다정한 관심 하지만 아이들은 그 다정함을 잃어가고 있다. 죽은 제갈 윤의 편지글을 단톡방에 올린 아이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밝혀진 우리들의 무관심을 이제는 벗어야 하지 않을까?

웹툰이나 드라마에서 아직도 끊임없이 생산되는 학원폭력물을 보며 언제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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