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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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가 몰려온다

 

작년 팔순을 맞은 아버지는 온갖 질병을 달고 산다. 더욱이 형이 진 빚을 갚느라 퇴직금까지 다 날린 돈 한 푼 없는 신세이기도 하지만 태생이 낙천적이라 몇몇 지인과 함께 전국에서 벌어지는 축제란 축제에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 있다. 자식된 입장으로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인생 2막에 엄청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노인들이 아주 많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초 고령사회의 대한민국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

연일 언론에서는 젊은이 한 명이 노인 한명을 부양해야하는 시대가 되어 간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정부 또한 노령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생색만 낼뿐 다르지 않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의 심화로 젊은이들은 노인들을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날이 갈수록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시형 박사의 신작 [신인류가 몰려온다]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가 관심 가져볼만한 저작물이라 생각된다. 이시형박사는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의 정의를 이야기 한다. 65세는 이제 낡은 규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들의 수명은 산업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그래서 노인에 대한 규정은 바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늘어난 수명만큼 인간의 건강은 좋아지지 않았다. 각종 질병이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들이 이만큼 오래 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에 비참한 말년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경제적 여력이라도 있다면 괜찮을 삶을 살 수 있지만 그런 여력을 가진 노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에대해 저자는 조금씩 미리미리 대비하기를 강조한다.

이시형박사님이 [신인류가 몰려온다]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평균수명이 이렇게 늘어난 사회는 없었다. 따라서 지금의 노인들은 어쩌면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개척하며 살아야하기 때문이 아닐까? 정년퇴직 후 인생 2막을 멋지게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다행히 우리나라는 공공의료가 잘 만들어져 있어 큰돈이 없더라도 질병을 잘 관리할 수 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좋은 벗들과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며 경험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면 최후의 10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으리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이 세상 태어나서 아비되고 할배되는 아름다운 시절들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먼저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이제부터 이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서유석 너 늙어봤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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