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 드리는 노래 : 기탄잘리 인도 정신문화 총서 2
배해수 편역, 신해인 그림 / 지혜의나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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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 드리는 노래 기탄잘리

 

인간은 지구상 최강의 포식자로 원하기만 하면 모든 생명체를 말살해버릴수도 아니면 사라져가는 생명체를 되살릴수도 있는 능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막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이지는 않다. 갈수록 늘어가는 기후재난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들 통제 밖의 세상이다. 그래서 인간들은 여전히 신을 찾고 신의 이름으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이 더 아름답고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 타고르가 노래한 위대한 시 [기탄잘리]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타고르의 [기탄잘리]는 신에게 바치는 송가란 뜻으로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타고르는 인도의 시성으로 불리며 아직도 인도인들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그가 인도인으로써 노벨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평소 인도인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크게 작용을 했다. 매사에 신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만나는 모든 것에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빌었다. 우리들이 하찮게 여기는 나무한그루 풀 한포기에도 인사하는걸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그의 마음이 [기탄잘리]에 잘 드러나 있어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말할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온갖 부조리가 넘쳐난다. 이런 부조리한 세상에 침묵하고 있는 신이 과연 존재하고 있기는 한 걸까?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신의 존재 유무를 떠나 우리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질 수 있고 평화로워질 수 있다면 신을 찾는 이유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매사에 힘들고 지친 영혼들이 한순간이라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이러쿵 저러쿵 따지지 말고 편안하게 소파에 기대어 모처럼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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