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 - 여성 선지식의 삶을 통해 배우는 깨달음의 본질과 마음공부법
임순희 지음 / 불광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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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

 

인간이 진화의 과정에서 포식자로부터 생명을 잃지는 않을까? 늘 불안과 공포에 떨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왔을 것이다. 또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식량의 획득은 언제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이런 불안, 공포, 절망등을 해소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로인해 탄생한 것이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석가모니부처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이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출가를 통해 아니면 현실의 삶속에서 깨달음을 향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런데 깨달음을 향한 마음이 남자에게만 필요했을까? 아닐 것이다. 어쩌면 사회의 부와 명예, 권력을 독점한 남성들보다는 천대받고 멸시받는 여성들에게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깨달음을 얻었다는 여성불자들의 이야기들은 잘 들을 수 없었다. 깨달음의 길에서 조차 그들은 무시 받으며 지내온 것이다.

[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는 깨달음에 관한 여성 불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은이 임순희는 몽지릴라 선공부모임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일반수련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선공부를 하는 동안 여성들은 스스로 한계를 지우는 모습에 여성이라 해서 깨달음에 다가가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음을 예전 여성으로 태어나 이런 차별이 자신을 더욱 단련하는 계기로 삼았던 여성 선 수련자들을 소개해 수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한다. 현대사회는 차별을 거부하는 사회이긴 하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수한 차별이 존재한다. 지금도 이러할진대 옛날은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지은이가 깨달음에 도달한 여성 선지식인들을 소개하는 의미는 단순히 남녀 편가르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깨달음을 향해 가는 길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는 과정에서 차별을 극복하고 본래의 나를 찾아 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39명의 깨달음을 얻은 여성 선지식인을 통해 분별하는 삶, 집착하는 삶을 벗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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