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독도
황인경 지음 / 북치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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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독도

 

가끔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을 유투브에서 찾아 듣는다. 독도는 우리땅입니다로 시작되는 부분부터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일제로부터 독립한지 75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시원하게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

2000년대 초, 중반 우리 사회에 독도열풍이 한동안 번진 적이 있었는데 다시금 조용히 수면아래 가라 앉아 있는 것 같다. 평소 꾸준히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우리 사회에 잘 보여지지 않아 안타깝다. [소설 목민심서]로 잘 알려진 황인경 작가의 [소설 독도]는 이런 안타까움 마음에 큰 위안을 주는 좋은 이야기책이다. 조선 숙종시대 미천한 신분인 어부 안용복의 활약을 다룬 소설이다. 그의 신분과 상관없이 울릉도와 독도를 왜인으로부터 지켜내려는 그의 노력은 그 어떤 외교관보다 더욱 뛰어나다.

울릉도와 독도를 침범한 일본 어부들을 쫓아내고 당시의 막부로부터 두 섬이 조선영토임을 인정하게 하고 일본 어선의 출어를 금지시키겠다는 문서까지 받아낸 그의 용기는 시대를 넘어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당시의 조선 조정은 그를 상주기보다는 월경죄를 물었다니 이보다 더 한심한 일은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은 36년간 일제 식민지시절을 지내오는 동안 내 나라 내 땅을 지키는 일은 신분이 낮거나 높거나 상관없이 한마음 한 뜻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지 않았는가? 소설처럼 최고의 신분인 왕과 최하의 신분인 어부와 손을 맞잡는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울릉도, 독도 두 섬을 지켜온 안용복 같은 분들의 삶이 우리들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지 안타깝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들의 삶이 빛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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