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 호모데우스전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를 읽다 보면 필멸하는 인간이란 말이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예외없이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사는 동안 의미 있게 살기 위해 열심히 생활한다. 그 덕택으로 지금의 놀라운 물질문명을 이룩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늙지 않는 영원한 삶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다. 생태작가 이상권의 신작 [신 호모데우스전]은 인간들의 아름다움과 오래 살기위해 동물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행해지는 동물학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들이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은 화장품, 의약품등등- 대부분 화학 합성물이다. 이것이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환지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누가 인간에게 이런 권리를 줬는가?

발달된 지능의 힘으로 세상 만물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인간의 오만함이 지구촌 동물의 수난뿐 아니라 자신들 삶의 터전까지 황폐화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욕쟁이 보겸, 유령 희성, 길라 그리고 동물실험으로 고난을 받았던 애플 이 넷이 부, 명예, 권력을 다 가진 김치수박사에 대항해 그의 악랄한 실험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기성세대(학자, 언론인등) 모두가 자기 앞길을 위해 포기한 그 험한 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어쩌면, 반려견을 위해 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유모차가 팔리는 대한민국에서 배부른 소리라고 외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그들 또한 지구촌 한가족임을 인정하고, 공생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그들의 아픔 또한 외면하지 않기를......

판타지소설의 형태를 빌렸기 때문인지 비현실성이 강해 동물실험이라는 주제가 부각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