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
김유익 외 지음, 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 기획 / 모시는사람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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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2000년대 한국사회는 3차산업에서 4차산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혼돈, 청년실업률의 가파른 상승등으로 인해 청년들 위주로 자기 비하하는 말들이 우리 사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말이 N포세대, 헬조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위의 현상으로 선진유럽국가들에 대한 동경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급기야 [한국이 싫어서]와 같은 소설도 출간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사회는 희망이 사라진 사회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2019년 말부터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전염병이 세계로 확산되어 그로인한 공포로 세상이 혼란스러울때 다행히 우리 사회는 잘 갖춰진 공공의료체계, 의료진들의 헌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정부의 발 빠른 대처로 초기의 혼란을 잘 수습하고 빠르게 사회를 안정화 시켜나가면서 우리와는 다른 서구 선진국들의 실상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세상을 이끌어 왔던 미국, 영국등 그들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를 보면서 지금껏 우리들은 허상을 쫓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욱이 우리들의 전염병 상황에 대한 의연한 대처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면서 우리들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의 [세게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는 지금껏 자기 비하하며 살고 있는 젊은 청춘들뿐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어쩌면 자기 반성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초기 코로나19가 점점 세계로 확산될 때 공포에 사로잡힌 세계인들은 필요한 생필품뿐 아니라 필요하지 않는 화장지까지 사재기하는 모습과 신천지발 전염병이 극심한 상황아래에서도 한국사회에서는 사재기가 없었고 일상생활을 영위한 것이 대조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수 많은 위기가 우리를 찾아왔을 때 국민들의 헌신과 정부의 노력등이 맞물려 슬기롭게 헤쳐 나온 경험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의 빠른 승인, IT기술의 활용,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검사 방식의 도입, 투명한 정보공개, 의료진들의 헌신, 국민들의 협조 이런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확산의 빠른 차단, 사망률의 최소화로 이어져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말처럼 어쩌면 전염병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하반기 전염병의 새로운 유행을 전문가들이 예견하고 있고, 2, 3의 코로나가 유행할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도 자주 들려온다. 이 모든 것이 지금까지 우리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지구라는 별을 마구 파헤치는 과정에서 발생했고 발생할 것임을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책속에 잘 나타나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그동안의 성과가 무색하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전파되고 있는 시점에 너무 이른감이 없지는 않으나, 지금까지의 대응과 앞으로의 방향을 한번쯤은 짚어볼 시점에 시의적절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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