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멈춤 - 멈추어야 제대로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들
최복현 지음 / 제이케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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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멈춤

 

고등학교 다닐 때 수업시작하기 전 항상 노래를 한곡 부르고 수업을 시작하던 국어 선생님이 있었다. 산 너머 남촌에는... 이 풍진 세상을... 소년은 이로하고... 로 시작되는 노래들을 주로 부르셨는데 특히 권학문 노래를 부르고 나면 시간은 아주 빠르게 지나가니 부지런하게 공부하기 요구하셨지만 성적이 그저 그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였다. 대부분 시간은 무궁무진하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복현작가님의 [우선멈춤]을 읽으면서 잊고 있던 선생님의 얼굴이 생각나 반가웠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음에 씁쓸함이 밀려온다. 눈 한번 감았다 뜨니 벌써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 있으니 그때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최복현작가는 비록 시간의 빠름이 이와 같지만 시간을 쫓아 허둥지둥 따라가는 노예의 삶을 살지 말고 여유롭게 시간을 이끌어 가는 능동적인 자세로 주인 된 삶을 살라며 [모모]의 등장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들려주고 있다. 살면서 시간은 다 같은 시간이지 별 다를게 있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시간의 쓰임새가 이렇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시간의 주인으로써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선멈춤에 숨어 있는 작가의 의도를 잘 헤아려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갔다. 이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소중한 시간을 붙잡으려고만 해서는 소용없음을 간혹 한 발짝 물러서서 방관자처럼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멈춤은 멈춤이 아니라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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