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인도차이나 -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 - 베트남.라오스
조희섭 지음 / 몽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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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인도차이나

 

126일은 결혼기념일이다. 처음 신혼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여행지는 당연 제주도였다. 하지만 당시는 신혼여행을 해외로 많이 나가는 때였지만 해외여행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우연하게 결혼박람회 구경갔다. 작은 여행사를 하는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겨울 제주도보다는 동남아가 적은 비용으로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권유에 방콕, 파타야로 신혼여행을 갔다. 그 때 선배는 베트남여행지 개발을 위해 수시로 베트남을 드나든다는 말을 했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과 수교를 맺은지 얼마 되지 않아 낯설기만 한 곳이었는데 벌써 선배는 미래의 큰 가치를 보고 한 발 빠르게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연락이 닿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성공했으리라 짐작을 할 수 있다.

조 희섭여행작가의 [굿모닝 인도차이나]를 읽는 동안 선배의 모습을 떠올렸다. 저자처럼 베트남의 여러 지방들의 유망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단순히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 삶의 자취를 하나하나 찾아서 수첩에 적어가며 미래에 이곳을 찾아 올 여행자들에게 좋은 안내자 역할이 되리라.

베트남을 위시해 인도차이나 대부분은 제국주의의 식민지를 겪은 아픔이 남아 있어 식민지를 겪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또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도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이 인도차이나전쟁에 직접 참전해 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처럼 아직도 여행 중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여행이 단순히 나만 즐기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일상적 삶을 방해하는 일이기에 미안한 마음을 가질 때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음을 작가는 우리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려고 한다.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면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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