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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싸랑한 거야 ㅣ 특서 청소년문학 12
정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1월
평점 :
사랑을 싸랑한거야
대한민국 사회는 가진자들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시기심때문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가진자들의 갑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대부분 가진자들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에서 성공한 이들은 일종의 가난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없는 집안에 태어나서 죽도록 고생해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당신들도 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이런 행동과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붕괴된지 오래고 개천에서 용나오는 시대는 끝났다. 가난은 대물림되고 있다. 라고 생각을 한다. 더욱이 한번 추락하고 나면 다시 올라서기란 요원하다. 그래서 가진자들은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사용하고 있다.
작가 정미의 [사랑을 싸랑한거야]는 이런 우리 사회의 일면이 잘 나타나 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한순간에 밑바닥으로 떨어진 지혜, 지원자매의 현재의 모습은 미래의 불확실로 인해 앞으로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하루하루 방황하는 아이들이 어떤 현실에 내몰릴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밤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알바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열 배의 돈을 손에 쥐는 거야. 현찰로! 예뻐서 팁도 많이 받겠지.(59p)
그러나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도 가슴속에 품고 있는 연정이 자신을 지탱시켜주는 기둥과 같지만 그마저도 이루어지기는 힘든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더 안쓰럽다. 그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우리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지 않을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희망보다는 절망이 담긴 말 같아 더 안타까움은 나만의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