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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 대한제국 외교관에서 러시아 혁명군 장교까지, 잊혀진 영웅 이위종 열사를 찾아서
이승우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1945년 8월 15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두발의 원자폭탄으로 일제는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고 대한민국은 꿈에 그리던 독립을 맞이했다. 하지만 대한독립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일본은 제국주의시절 저지른 수많은 잘못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일제 식민지시절 일제의 앞잡이로 동포들의 고혈을 짜고 독립운동가 탄압에 앞장선 친일 반역자에 대한 단죄가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싸운 그들의 명예를 해방된 조국이 올곧게 세워 주지 못한 대한독립은 허구이기 때문이다. 2019년 올해는 3.1독립항쟁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은 강제 징용노동에 대한 한국법원의 판결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이러저런 수단을 동원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는 요즈음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활발해 지고 있어 그 무엇보다 반가운 마음이다.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또한 이런 일련의 연장선에 있는 저작물이다.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 회의에 고종황제의 특사로 파견된 이준, 이상설, 이위종, 세 분 중 한분인 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부터 외국 선진문물을 접한 이위종은 국제적인 균형감각을 익힌 소중한 인재로 자라났다. 하지만 국권의 상실로 그의 재능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함이 우리로서는 큰 아픔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그의 재능은 붉은 군대의 장교로 시베리아에서의 전투에서 연전연승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 시베리아의 별로 불리게 되었다. 그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국내 진공을 통해 조국의 광복을 앞당기기 위해 고려인부대의 편성과 훈련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일본군에 의해 납치 살해되고 말았다.
이위종의 삶은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그 어느 독립운동가와 비교해도 그의 활약은 뛰어 났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삶은 단순히 헤이그에 파견된 고종황제의 특사로 그 이상은 알려져 있지 못함은 무슨 원인일까? 결국은 좌, 우의 이념대립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
이제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더 이상 좌, 우 이념대립으로 우리들의 소중한 유산들이 의미없이 사라지기 전에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한다.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은 남겨진 자료들이 없어 많은 어려움이 따랐을텐데 작가의 노력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