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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 그렇게 살건가요
미국에서 시작 된 미투운동(?)으로 대한민국은 초대형 태풍을 만난 듯 사회가 한동안 엄청난 혼란에 빠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남성우월주의의 벽은 쉽사리 깨지지 않을 것 같다. 전반적 흐름도 용두사미로 끝나는 듯하다. 지금까지 우이 사회의 성담론이 음지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져 온 것이 양지로 나왔다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남, 녀로 갈려 서로를 비방하는 새로운 사회 혼란을 야기한 부정적인 면을 어떻게 잘 해소할 것인가? 라는 숙제가 생겼다. 한 효신작가의 신작 [정말로 그렇게 살건가요]는 지금까지 살아 온 나의 삶을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순간 당혹감이 마구 밀려왔다. 보통 삶, 인생을 주제로 전개되는 책들은 대부분 돈, 섹스 이런 내용들은 부수적인 요소로 취급하고 있는데 [정말로 그렇게 살건가요]는 상당한 비중을 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그런 느낌은 많이 옅어져 가고 삶, 인생의 본질적 요소와 실천적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껏 명확한 삶의 방향성을 설정해 살아온 적이 없었다. 그저 주어진 시간을 소비하며 살았다. 그래서 지난 삶을 돌아보면 항상 무언가 빠진 듯 아쉬움이 있었다. 인생 백세시대 지천명의 나이가 황금기라는 말을 믿고 싶다. 도전해보지 않고 살아온 삶은 인생말년에 후회를 남긴다고 한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언가에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기존 이런류의 책들과는 다르게 소설의 형식을 취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한민족의 기원이나 민족성, 그리고 일본과의 비교, 그리고 과도한 성적표현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그런 점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권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