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이덕일 지음 / 만권당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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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내용처럼 요즈음 많은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 하면서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나라를 좋아한다. 이제까지의 지난 우리 역사를 사랑한다. 비록 패배의 역사일지라도, 다만 해방후 독립전쟁의 역사를 올곧게 복원하지 못한 것과 식민지시대 인적, 물적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 더욱이 친일파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등 전 분야에 걸쳐 요직을 장악한 지금의 역사는 좋아할 수가 없다.

201931일 올 해는 3.1독립만세 100주년 되는 해이다.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자축을 한다. 유관순열사를 재조명한 영화 [항거- 유관순이야기]가 이에 힘입어 순항중이다. 하지만 즐거워도 즐거워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우리의 상황이다. 일본의 역사침략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기세를 부리고 또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가해자 일본으로부터 진정어린 사과 한마디 들어보지 못한 채 한 많은 삶을 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 걸맞는 저작이다. 기쁜 마음으로 읽어 본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식민사학을 몰아내기 위한 최일선에서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덕일 역사문화연구소장의 저작이라 더욱 반갑다. 이덕일 소장은 이병도가 해방후 한국 국사학계의 태두로 군림하면서 자신의 두 스승의 식민사관을 한국사의 주류 이론으로 만들었다. 그것이 이나바 이와기치의 한사군 한반도설과 낙랑군평양설, 그리고 쓰다 소키치의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본 극우파의 역사침략이 한국인들을 통해 심화되고 있음이 현실적 상황이라고 언급한다. 지금 3.1만세시위 100주년을 맞아 한국 독립전쟁사를 재조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1부에서 다루고 있는 아나키즘 독립전쟁사와 2부에서 다루는 독립운동지사들과 대종교의 관련 글은 지금까지 우리 역사에서 크게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실제 독립전쟁은 다양한 신분으로 이루어 졌고 사상 또한 다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저런 이유로 축소 왜곡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 그 반가움이 더했다.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고 하지만 이회영이 추진한 고종망명계획이 실제 이루어졌다면 독립전쟁의 양상이나 규모가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궁금함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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