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토론! 남 앞에서 말하는 게 제일 싫어! -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살펴보고 표현하는 재미를 일깨워 주는 생각동화 팜파스 어린이 28
박현숙 지음, 박예림 그림 / 팜파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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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토론 남 앞에서 말하는게 제일 싫어

 

전 세계인구를 70억명이라고 했을 때 이 많은 사람들의 성격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소심한 성격과 대범한 성격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주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낯선 사람과는 대화도 잘 나누지 못한다. 그렇다고 잘 아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눌 때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도 남 앞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강하다. 대학시절 남 앞에 서야할 그런 기회를 많이 가졌다. 그러나 그 시절 나는 악몽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수천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 학교의 대표로 서 있었는데 그만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듯 남 앞에 서서 말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어마무시한 공포이다. 대부분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나는 많은 학우들 앞에서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앞에 서고 싶은 욕망과 변화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합쳐진 결과였다.

[발표 토론 남앞에서 말하는게 제일 싫어] 이 말은 소심한 시절의(지금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지만) 내 심정을 콕 집어 말한 것 같다. 비록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나 같은 사람, 발표, 토론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는 너무나 절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책의 내용처럼 한두 번 연습한다고 해서 바로 남 앞에서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 할 수 있을 수는 없다. 마음을 굳게 먹고 꾸준한 연습이 필요함을 잊지 않으면 된다. 이런 연습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긴장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을 거라고 확신한다. 의도적으로 친구들을 이끌어 보고 눈을 마주 쳐가며 이야기해보아야 한다. 정 어렵다면 우황청심환같은 약도 한번 먹어보고, 그런 발표의 장을 만들어 서 보아야 는다.

할머니처럼 자기 말을 녹음해서 듣고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고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할 말을 해보고 입모양도 살펴본다면 머지않아 당당하게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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