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 -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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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가 안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니힐리즘

어째서 시대의 지식은 우리를 니힐리즘에 빠트리기 쉬운 것일까. 이를테면 현대의 자본주의적인 지식에서는 경제적 유용성에 합당하다면 가치가 높은 것으로 여긴다. 다음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사회적 유용성이다. 가치의 히에라르키Hierarchie(피라미드 꼴의 계급 지배 제도. 상하 관계가 엄한 조직이나 질서를 가르키는 독일어)에서는 경제성이 늘 우선시된다.
이처럼 가치에 등급을 매기는 상황은 간단히 니힐리즘을 만든다. 말하자면 경제성과 관계없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에서는 가치를 찾아낼 수 없다. 현실 앞에서 돈벌이로 연결되지 않는 행동이나 생각은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적인 지식에 지배되고 있는 현대뿐만 아니라 기독교주의적인 지대나 장소에서도 그런 이유로 니힐니즘이 생겨난다.
<지성만이 무기다, 사라토리 하루히코, pp.77~78>

‘긍정‘의 지식은 사회적 유용성에서 그 가치를 부여받고, 이를 통해 니힐리즘을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을까?

˝긍정‘에 대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에피스테메(시대의 공통지)적 시각과 이테올르기 관점에서의 설명과 접근은 어떤 차이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긍정에 대한 강박적 집착과 판단 가치가 사회적으로 만연한 시대에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책과 책을 연결해서 읽어보면 저자의 서로다른 내용과 관점이지만 각각의 주장에 적용해 볼 수 있어 재미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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