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전환기에 독일 민족주의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은두려움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랑스와는 전통적으로 앙숙이었지만 영국과도 점점 대결 의식이 높아졌고 동쪽으로는 슬라브 지역에서도 위협을 느꼈다. 내부적으로도 사회민주주의가 점점 급속히 부상했고, 민족의 쇠락과 몰락을 우려하는 문화적 비관주의도 고개를 들었다.
안팎에 도사린 적들이 민족의 앞날을 위협한다는 공포심이 때로는 광기로 치달을 만큼 심각했던 풍토에서 극단적 반마르크스주의와 반유대주의, 사회다윈주의 , 우생학 같은 인종 이념이 점점 먹혀들어 간 것은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독일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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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전기라는 형식을 통해 나는 인류역사를 통틀어서 정말로 의미심장한 몇가지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개인적 요소와 비개인적 요소가 어떻게 함께 힘을 썼는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을 쓰면서 내내ㅍ나의 뇌리에 남아 있던 것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의 운명을 한손에 쥐었던 남자의 특이한 성격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어떻게 히틀러가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국가 고위직에 오를 법한 사람과는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게 생긴 사람이 어떻게 권력을 잡았는가도 궁금했지만, 그 권력을 어떤 식으로 절대 권력으로 확장했기에 나중에는 야전사령관들까지도 일개 상병 출신 지도자가 내리는 명령에 무조건 충성을 맹세할 수 있었던 것인지, 자타가 공인하는 재주라고는 대중의 원초적 정서를 자극하는 선동술밖에 없었던 독학자에게 사회 온갖 분야의 난다 긴다 하는 전문가들과 똑똑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덮어놓고 복종하겠다고 나선 것인지가 참으로 궁금했다. 이 의문을 풀어주는 답을 처음부터 히틀러의 성격에서 드러난 이런저런 특성들에서 찾을 수 없다면그 답은 어차피 독일 사회에서, 히틀러를 만들어낸 정치적·사회적 동기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 동기를 찾아내고 그렇게 찾아낸 동기를권력을 쟁취하고 나중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그것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히틀러 개인이 노력한 부분과 융합하려
는 것이 이 연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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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종에게 주어진 유일한 희망이 깨달음 - 플라톤의 동굴에서 빠져나오기 - 에 있다는 주장은 전혀 새롭지 않다. 기술적 진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기술 덕분에 전 세계적인 기아문제, 지구온난화,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 암 등 현재 인류를 고통스럽게 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난 수천 년의 세월동만 인간의 본성만큼은 아무런 변화 없이 유지되어왔다. 그러므로 성인(成人)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성장 궤도가 기하급수적인 인구 성장, 끊임없이 증대하는 자원에 대한 욕망과 소비, 인간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세계적 차원의 능력은 유한한 가운데 무한히 생산되는 쓰레기등이 -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의 온 인류가 더욱 명화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재생 가능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아니면 대격변에 가까운 붕괴의 길로 지달을 수 있다고 말이다.

이렇듯 타인을 주체가 아닌 사물로 바라보고 사물처럼 대하는 심리적인 과정이 바로 대상화이다.

다시 말해서 타인을 대상화한다는 것은 타인을 총체적인 존재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보다 못한 존재로 오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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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eBook ]신의 전쟁 -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에토스에 도전하는 포괄적이고 동정적인 왕국을 설교했고, 그런 노력 때문에 십자가에 달렸다. 무슬림 움마(공동체)는 상업화된 메카의 자힐리야 불의에 대한 대안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제국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절대군주제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또 어쩌면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군사 역사가들은 직업적이고 책임감 있는 군대가 없었다면 인간 사회는 원시 상태로 남아 있거나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유랑민 무리로 타락했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알라딘 eBook <신의 전쟁>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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