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 AI부터 양자역학, 청색기술까지, 오래된 상상력의 비밀
이인식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신화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고갈되지 않는 상상력의 샘 같은 존재이다.

보편성과 특수성을 가진 이야기들은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이번에 나온 책은 신화 속 상상력이 오늘날 인공지능, 양자역학,

청색기술로 진화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냄으로써 인류의 오래된 판타지가

첨단 현실이 되는 경이로운 순간을 보여준다.




그리스로마신화부터 중국, 게르만신화의 천지창조에는 항상 거인족이 나온다.

우라노스, 크라노스, 티탄, 반고, 오딘이 펼치는 골육상쟁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장치일 것이다.

카오스가 일순간에 질서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앙리 푸엥가레인데 너무나 하찮은 원인도 엄청나게

복잡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미국 기상학자인 로렌츠가 초기 조건 값의 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

이후 카오스의 정의는 '초기조건에 민감한 의존성을 가진 시간 전개'라고 명명된다.

카오스의 발견은 카오스 과학을 등장시켰고 뇌, 심장, 주식시장 같이 생리학과 경제분야로 뻗어나간다.

지금은 생물학과 컴퓨터 과학이 융합된 인공생명 분야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자식을 낳은 기계'까지 연구하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신화는 허구가 아니라 인간이 가장 먼저 그려본 미래다!"


고대 이집트에서 발달한 미라 처리 기술은 20세기 인체 냉동보존술로 이어진다.

이 기술이 실현되려면 반드시 두 가지 기술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첫째는 뇌를 냉동 상태에서

제대로 보존하는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해동 상태가 된 뒤 뇌의 세포를 복구하는 기술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스위스, 호주, 독일의 인체 냉동 시설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냉동

인간이 500여 명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2030년이면 세포 수복 기능을 가진 나노

로봇이 개발될 거라는 전망에 <프랑켄슈타인>을 읽은 나로서는 참으로 복잡한 심정이었다. 


자원낭비와 환경파괴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청색기술'분야가

가장 흥미로웠다.

생물체로부터 영감을 얻어 혁신을 시도하는 기술인데 거미나 연잎, 솔방울 효과를

이용해 젖지도 때가 끼지도 않는 기능성 옷을 만들 때  사용된다.

떨어뜨려 화면에 금이 생겼을 때 스스로 복구하는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가격이 

얼마나 하려나 궁금하긴 하다.  


달탐사로 이어지는 아르테미스와 창어프로젝트는

아서 클라크의 <낙원의 샘>에 나오는 우주를 왕복하는

엘리베이터와 21세기 축지법인 원격이동으로 확장한다.

신화에서 시작해 과학과 환경에 이르는 방대한 지식이 이 한 권에 다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신화와 과학을 좋아하는 나에게 기성복이 아닌 완전 맞춤복 같은 책,

 <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였다.



#신화는어떻게미래가되는가 #이인식 #드림셀러 #서평단

#자몽커피 #신화 #과학 #양자역학 #청색기술 #달탐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