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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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화제작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그 뒤에 감춰졌던 또 하나의 이야기


저자 후기를 읽어 보니 원래는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에서 하루토와 아야네의

시점을 교차해 가며 엮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10년이란 세월을 담다 보니 하루토의 시점만 그리게 되었다고.

그러면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아야네의 시점으로 그려지겠구나라고

누구나 생각을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그런데 아니었다. 이래서 작가는

작가구나 싶었는데 스핀오프 소설을 쓰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아야네의 시점과 더불어 아야네의 기타 스승이자 밴드의 일원으로 나오는 켄 아저씨

의 이중시점을 통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비밀이 드러나는 장이기도 하다.

전작을 읽는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중복되는 부분을 거의

생략하고 하루토의 등장도 최소화시킨 점이 신의 한 수라고 할까.

어떻게 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반전과 새로운 인물의 투입으로 전혀 다른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전작이 하루토와 아야네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번 책에서는

둘의 사랑을 방해하고 이어주는 사건과 인물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아야네는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지만 하루토는 끝까지 모른다는 점.


록앤롤러로 불리는 이토켄지는 아야네삼촌이 속해 있던 밴드의 기타리스트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은 후 혼자 사는 독신남이기도 하다.

난독증으로 교우관계와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야네에게 기타를 가르쳐주고

음악을 만들어보라고 하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켄지 삼촌의 시선으로 하루토와 아야네를 보는 시점이 추가되면서

극은 더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자신이 머물 곳을 반드시 찾을 수 있기를.

하루토와 언제나 시이 좋게, 순수하게 웃을 수 있기를.

설마 내가 이 두 사람을 떼어놓게 될 거라고는, 이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p.139


후지타 가에데라고 하루토에게 관심을 보이는 여성의 비중도 전작에 비해

커진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을 연결시킨 고등학교 선생님의 딸이었던 것.

시로 문예대회에 입상한 학생과 난독증인 학생이 문예부실에서 노래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아빠에게 들었기에 하루토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도 이해하는 인물이다.

켄지삼촌과 후지타 양은 '보이지 않는 손'처럼 아야네와 하루토의 이별과

만남에 관여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악인일까? 은인일까?


하지만 인생이라는 건 계속된다. 멈추지 않는다. 해피엔딩의 저편에는 항상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든 것을 포함해서. p.310


사랑하는 사람의 꿈을 위해 자신을 포기했던 하루토, 꿈을 향해 달렸지만

한시도 하루토를 잊지 않았던 아야네. 이 둘의 사랑이 꽃피우는 '봄의 노래'

를 꼭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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