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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마리 토끼전
이덕화 지음 / 천둥프레스 / 2025년 12월
평점 :
<일곱 마리 토끼전>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샘플북을 먼저 접했던 나는 왜 이렇게 사이즈를
작게 했지? 싶었는데 A4사이의 판형의 그림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한 느낌이다.
노출 제본으로 되어 있어서 책이 쫙쫙 펴지는데
책이 구겨질세라 조심조심 보는 나 같은 사람에겐
해방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알라딘에 들어가 보니 초판 한정 노출제본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그림 톤은 연필? 혹은 볼펜으로 그려져 있고
포인트가 되는 대상엔 살짝 색이 칠해져 있다.
토끼는 흰색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이제부터
토끼는 찢어진 눈에 주황인 걸로~
<일곱 마리 토끼전>은
고전 소설 <토끼전>을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이다.
한 마리가 아니라 무려 일곱 마리가 등장한다는 것 부터
허를 찔린 기분이다.
좋은면 좋다, 싫으면 싫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어려운
일이 없는데 여기에 나오는 토깽이들은 거침이 없다.
짓궂고 때론 허술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숨기지 않는 토깽이들의 발랄함과
솔직함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주인공 토깽이의 '안 가'라고 외치는 장면은
다시 봐도 명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끝나는 샘플북을 보고 뒷 이야기를 상상해 보았으니
요런 샘플북 기획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그때는 전우치를 생각해서 한 마리가 분신술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과 여섯 마리 친구 토깽이들과의 모험이라는 작가님의
코멘트를 보고 나의 상상력에 실망을 하기도 했었다.
사계절 내내 신나게 노느라 너~무 바쁜 토깽이에게
용궁나라는 관심이 없을 수밖에.
그런 토깽이를 설득하는 자라의 변론도 만만치 않다.
일곱 마리의 토깽이를 잡아왔으니 자라가 얼마나 으쓱했을지
상상만으로 웃음이 나온다.
과연 일곱 마리 토깽이들은 간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변신술로 수백 마리로 변신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
유레카를 외쳤다나 뭐라나~
그리고 최고의 반전!
멍게 용왕님의 병도 낫고 육지로 무사히 돌아온 토깽이가 아니냐고?
아니다.
밤하늘에 북두칠성이 왜 반짝이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다는 것이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무엇이 무서울까?
어른들이 말하는 착하고 바른친구도 좋지만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친구가 최고의 친구가 아닐까?
하늘은 어떤 곳일까?
글쎄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너희와 함께라면 저기에서도 즐거울 것 같아.
우리 가 볼까?
작가님과 토깽이 만드는 북토크도 참여해 보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서 굿즈로 '색칠공부 책'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이 직접 만든 100마리의 토깽이 중 42번째
토깽이를 받은 나는 영원히 작가님 월드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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