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필사가 가장 어울리는 계절, 바로 가을이다.
매일 시 한편 씩 읽으면서 마음을 가볍게 하고 싶은데
말처럼 쉽지 않다.
시를 읽고 싶긴 한데 막막할 때가 있다.
소설이나 에세이 등을 읽어서 인지 시와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은
이런 나를 위해 만든 처방전 같다.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이병률, 찬란, 눈사람 여관
루시드 폴, 음 이분 가수 아닌가?
최승자, 시집이 3권이나 있었다니. 기억의 집, 즐거운 일기, 내 무덤, 프르고
헤르만 헤세, 시 소설 모두 글이 아름다운 분.
구성
1. 신경림, 김춘수, 박노해, 함석헌, 윤동주, 톨스토이, 마리아 릴케 등
38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2. 시인의 노트
3. 나를 살리는 문장
샘플북이라 너무 아쉽지만 가볍고 일단 부담이 없어 여기저기
가지고 다녔다.
틈틈이 시도 읽고 아 이제 필사도 해야지 하면서.
작가는 15세 때 <청록집>을 빌려 베껴 쓴 것이 시 베껴 쓰기의 시초였다고 한다.
그것이 끝내 직업이 되었고 길동무가 되었고 깃발이 되었고 이정표가 되었노라고.
시인은 말한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고 가지런한 인생을 원하느냐고?
그렇다면 좋은 시를 골라서 읽고 외우고 베끼기를 시도해 보라.
오늘 우연히 만난 시 한줄이 내 인생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첫 페이지를 열어 필사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