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 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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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태어난 나로서는 사실 광주항쟁이라느니 운동권이라느니 하는 예기는 매우 생소하다

그래서 처음 읽을때 다른 정치예기를 담은 책들처럼 진부할것같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생각보다 사랑예기도 있고 삶에 관한 예기들등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

또 한편으로는 부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그 당시의 젊은이들이 좀더 열정이 있었고, 다들 힘들었지만 진정한 우정과 애국심과 참된 사랑이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지금 세대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요즘시대엔 같이 죽음을 불사르는 우정이 없고, 20년동안 떠나버린 사람을 기다리는 사랑이 없고, 자신도 가진것 없고 전전긍긍하며 살아도 남을 보살피는 따뜻한 정이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왜 그런말 있지 않은가? 목표가 없는 세대라는 말.. 월드컵때만 애국심을 내세우지 평소에 살면서 나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국기개양이라도 제대로 하느냐 말이다.

서술방식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는것도 좋았고, 과거와 현재를 오버랩시켜서 줄거리를 보여주는 방식이 참신하고 좋았다. 묘사도 아주 잘되어 있어서 시대상황이 어떤지 감옥은 어떤 모습인지를 쉽게 머리속에서 그려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참 따뜻하고 인간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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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푸른고개 2006-09-15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보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