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무나 홈트 - 자기 전 7가지 동작으로 7kg 감량하는 홈 필라테스
김은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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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는 순간 마음이 반짝입니다. 건강함이 전해져와서....... 여자로서 아름다운 몸매는 누구나 바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건강함도. 그래서 나름대로 운동을 하기도 하고, 헬스장을 기웃거려보기도 하지만 지속하지 못해 늘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말끔하게 해결해줄 것 같아요. 하루 7가지 동작으로 7일이면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은 당장이라도 따라해보고 싶어집니다. 거기에 식사법이 함께 하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리라는 것도. 무나님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은 특별한 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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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일의 휴가 - 피렌체의 마법에 빠진 시간들
김예름 지음 / ㈜샬레트래블앤라이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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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는 순간 마음이 반짝입니다. 이탈리아 여행의 설렘이 전해져와서.......무작정 연고지도 없이 떠난 피렌체. 그 곳에서 터를 잡으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낸 이천일은 또 다른 세상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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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다낭 : 호이안.후에 - 최고의 다낭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3 ’19~’20 프렌즈 Friends 28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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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는 순간 마음이 반짝입니다. 다낭이 품고 있는 설렘이 전해져와서.......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다낭, 그래서 꼭 가봐야할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어요. 다낭을 비롯한 4개도시 여행정보는 물론 로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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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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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사상에 관한 용어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눈앞에 일어난 현상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준다. 개념이 통찰력을 길러줄 수 있는 것은 개념이 바로 새로운 세계를 파악하는 관점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책속에서 알게 된 이 말이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든든함으로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이 책은 컨설턴트 전문인 저자의 보통의 우리들이 철학의 본질을 알아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바람을 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철학은 전문적인 배움을 하는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것으로 먹고 살기 급급한 나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묵직한 철학을 보통의 무게감으로 느끼게 해주고 다루고 있는 내용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깊이가 있어서 읽는 동안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얄팍한 생각과 행동으로 이성 보다는 감정에 치우쳤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저자는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것들을 펼쳐보였다.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고. 우리 삶에 중요한 물음에 강력한 해결수단이나 현명한 생각 법을 제공해주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의식적으로 비판하고 고찰하는 지적 태도와 관점을 얻게 해주고, 과제를 접함으로써 눈앞의 세계를 직관적으로 고찰하게 해주고, 같은 비극을 토대로 얻은 교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도.

책 속에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가 되는 철학을,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50여 가지 철학,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철학을 현실에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로, 보통 철학입문서와는 사뭇 다른, 그래서 부담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시간 축에 따른 목차구성에서 벗어나 사람, 조직, 사회. 사고에 철학자들의 남긴 다양한 개념을 더해줌으로써 실질적인 힘을 갖게 해주고 있다.

철학하면 우리 생활과는 거리가 먼 학문으로, 괜히 겁부터 지레 먹게 된다. 그러면서도 나이 들수록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그러다보니 철학으로 마음이 향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잠시 주춤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한 숨 쉬곤 하는데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철학은 무심하게 지나쳤던 시간을 되짚어보는 것은 물론 막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마치 어렸을 때 라디오 속이 궁금해 각종 도구로 분해해보고, 다시 조립해나가는 것 같은, 뿌듯함도 갖게 해주었다. 그럼으로써 보다 넓은 시야로, 보다 깊은 사고로 내 삶을 꾸려가게 해주는 든든함으로.

먼저 저자는 사람을 핵심콘셉트로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고 있다. 분석 심리학을 창시한 카를 구스타프 융을 통해 우리는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면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사회심리학자인 에드워드 데시를 통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려면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대표적인 고대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영국 경험론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로크를 통해 타고난 능력은 없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사회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리언 페스팅어를 통해 인간은 사회의 압력이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을 정당화, 합리화하기 위해 의식과 감정을 적용시킨다는 것도.......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함께 하며 대충 뭉뚱그려져있던 자신을 하나하나 분해해가는 후련함을 느꼈다. 삶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준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는 물론 주변 사람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면 주변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는 게 전부였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문제는 바로 자신을 좀 더 깊고 넓은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유대인으로 미국으로 망명한 한나 아린트를 통해 악의 평범성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새삼 마음이 아릿해졌다. 유대인 학살의 주범이었던 아이히만의 지극히 평범한 인물로 그는 유대민족에 대한 증오심이 아니가 그저 단순히 출세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행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기에 누구나 바라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걱정이나 불안을 통과해서 몰입의 영역으로 들어서야 한다는 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음으로 저자는 조직에 대한 핵심을 콘셉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보여주었다. 영국의 정치철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을 통해 기업들이 중대한 의사 결정 국면을 맞이했을 때는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악마의 대변인을 활용하라는 것을, 프랑스 철학자인 에마뉴엘 레비나스를 통해 타자와 함께 할 때는 얼굴을 마주함으로써 이해의 가능성을 교환해나가는 노력이 따라 주어야 한다는 것을,

거기에서 더 나아가 저자는 사회에 관한 핵심 콘셉트로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전해주었다. 독일 프로이센 왕국 출신의 철학자라 20세기 이후 국제 정치와 경제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마친 카를 마르크스를 통해 소외는 규칙이나 시스템으로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려 할 때 생기는 것으로부터 자발적인 이념과 가치관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추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를 통해 일관성 있고 알기 쉬운 인격과 인생인 파라노이아형보다는 용기와 강인함을 지닌 스키조프레니아 유형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장 보드리아르를 통해 소비하는 이유는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 성공할만한 상품과 서비스에는 타자와의 차이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심리학 교수로 정의에 관한 심리학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엘빈 러너를 통해 세상은 결코 공정하지 않으므로 우리가 책임과 의무로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정말이지 작가의 입을 통해서 나오면 앎에 대한 것이 깊어지고 넓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바로 철학의 힘이며 삶의 무기였다. 철학을 통해 삶의 주인공으로 삶의 무기를 품고 바라본 세상은 모든 것이 깊은 뜻을 품고 있었다.

그 모든 것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 내가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지 깨닫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얄팍한 지식으로 아는 척 하고 때로는 내 기준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저울질하며 가끔씩은 남보다는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거침없었던 행동들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리고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조차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는 것이다. 열심히 산다는 것과 잘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을 절감하며 툭하면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을 맞이하면서 어느새 나는 세상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다가오는 날들을 버티어 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누가 건들기라도 하면 날카롭게 덤벼들 기세였다. 그러다 보니 몸이 지치고 마음도 따라 지쳐 살아가야하는 의미조차 갖지 못했었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

자신이 바뀌고 성장하려면 안이하게 알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경계함으로써 새로운 깨달음과 발전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아무런 발판도 없이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진보는 나선형 발전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한다고. 한층 더 정밀하게 세상을 현상과 이치를 파악하기 위해 어휘력을 길러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도

세월이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그 누구도 늙어가는 것을 거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니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서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부족함 속에서 넉넉함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내 삶은 작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며 오로지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좀 더 깊고, 좀 더 넓은 사고로 보다 나은 내일을 열어나가기로 다짐해본다. 저자가 전해준 철학의 힘을 지닌 무기를 가슴에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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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 - 기시미 이치로의 사랑과 망설임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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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여성이 꽃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녀가 꽃에 물주기를 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우리는 꽃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믿을 수 없을 것이

. 사랑이란 사랑하는 대상의 생명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일이다.

적극적인 배려가 없는 곳에 사랑은 없다.‘

책속에서 알게 된 이 말이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든든함으로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로, 철학자인 저자의 모든 이들이 지금보다 좋은 사랑을 위한 바람을 담고 있다. 사랑으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다루고 있는 내용이 체계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함으로 읽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얄팍한 생각과 행동으로 이성 보다는 감정에 치우쳤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솔직히 말하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랑에 대해 운운한다는 것은 젊은이들, 적어도 외형적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이들에게만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후에는 사랑보다는 정으로, 당연한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사랑은 나이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사랑으로 인한 기쁨과 슬픔, 상처와 아픔 역시 그 누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다만 주변을 의식하여 겉으로 드러내질 못할 뿐이었다. 정말이지. 내가 사랑을 사랑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갓은 내가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라는 저자의 말을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마음이 차분해 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오랜만에 진정한 카운셀러를 만날 수 있었다는 생각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그 누구에게도 털어내지 못한 속내를 드러내며 안녕하지 못한 내 사랑을 지금보다 좋은 사랑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한다.

연애와 결혼을 중심으로 하는 책 속에는 서툴고 힘든 연애. 결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할 사랑의 기술, 모두 4개의 부분으로 되어있다.

사랑의 관계는 여타의 관계보다 깊은 밀접함과 지속성 때문에 관계가 틀어졌을 때 다른 관계보다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사랑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로 관계를 새로 만들고 싶거나 개선하고 싶으면 관계애서 원인을 찾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사랑은 능력의 문제이고 나아가서는 기술로 결혼을 하고나서도 관계를 가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상대는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어서 붙잡아둘 수 없으니 질투 따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담고 있는 서툴고 힘든 연애. 무엇이 문제일까?’

정말이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은 관계를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절감하게 된다. 상대에 대한 무조건적이 믿음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상대도 그럴 것이라는 막연함으로, 사랑역시 변함없으리라 여겼다. 이십 여 년 동안 서로에게 길들여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상대의 낯선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런 일이 잦아지면서 사랑의 흐름을 인지하게 될 때까지 내 가슴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렇다고 대 놓고 따져보지도 못한 채 속이 빤히 보이는 거짓말에 속아주는 사진을 마주하며 자꾸만 안으로 숨어드는 날을 보내야했다.

처음에는 상대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은 알 수 없는 질투로, 그러다가 되돌아오는 것은 그러면서도 상대를 떠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원망이었다. 이제야 깨닫게 된다. 상대가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사랑을 방치해둔 나의 아둔함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 당시에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현재에 집중했어야 한다는 것을, 지금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결혼은 두 사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두 사람은 평생 함께 살고 싶은 마름을 굳게 결심하고 풀기 힘든 매듭을 함께 묶은 사이라는 것을, 사랑은 놀라움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상대를 부를 때 엄마, 아빠라는 말에서 벗어나 서로를 서로로 불러 서로에게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담고 있는 결혼은 불행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어디에서 사랑의 매듭이 헐거워지기 시작했는지 알게 되었다. 아이를 낳아 키우며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를 하면서 생활의 중심이 아이들에게로 옮겨지면서 상대는 당황스러운 고립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마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상대가 새로운 놀라움으로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던 때가, 게다가 서로 엄마, 아빠로 부르고 있었으니....... 거기에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져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나로서는 상대에게 조금의 곁조차 내어주지 않았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아이들인 것처럼, 오히려 사랑을 입에 담는 것조차 사치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쉼 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새 쉰을 훌쩍 넘겼고 상대는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사랑을 품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상대를 탓하기 전에 이기적인, 오만했던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게 된다. 가장으로서 짊어졌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어야 했고,아이들을 목숨처럼 여기느라 곁을 내주지 않은 탓에 겉돌았을 상대의 외로움을 다독여주었어야 한다.

사랑은 찾아오는 것이지만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지금 나의 사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여유를 갖고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우연한 만남을 필연적으로 운명, 인연으로 승화시킬지 여부는 전적으로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사랑이 경험인 이상 사랑에는 갱신해나가는 노력이 따라주어야 하며 그 노력은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쁨의 노력이라는 것을, 사랑이라는 감정은 체험되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을 때 생기는 것으로 흐름의 과정이라는 것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사랑은 존재하는 것이고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를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조언해주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방향을 잡지 못해 서성거리던 발걸음을 멈추고 끝났다고 생각하는 내 사랑을 풀어본다. 상대의 마음속에 내 존재가 사랑이 아닌 정으로, 아이들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 사실을 받아들일 때까지. 그리고 그런 관계로 지금까지 살아내고 있는 게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성숙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 오히려 상대의 마음속에 내 존재가 없다는 사실에 자신의 가치가 없다는 생각으로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툭하면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을 맞이하면서 어느새 나는 세상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다가오는 날들을 버티어 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누가 건들기라도 하면 날카롭게 덤벼들 기세였다. 그러다 보니 몸이 지치고 마음도 따라 지쳐 살아가야하는 의미조차 갖지 못했었다. 그런 시간을 보내며 나는 내 사랑은 끝이 났다는 단정으로 상대에게 아이들 엄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의 가슴에 품고 있는 다른 누군가와의 사랑을 애써 외면한 채. 이렇게도 살아지는 삶을 버티어내는 것이 전부로. 그러다보니 문득문득 차오르는 외로움에 마음이 아릿해지곤 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끝나버린 사랑을 다시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비둘기 서성거리는 가슴 깊숙한 곳을 들여다본다.

이십대의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삼십대의 안정적인 사랑을, 사십대의 무덤덤한 사랑을. 그리고 지금 텅 비어버린 가슴을 겨우 지탱해나가는 나에게 저자는 사랑의 기술로 행복해지라고 다독여준다.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을 버림으로써 상대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사랑은 강요할 수 없으므로 상대의 관심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로 향해 있다면, 그래도 상대와 함께 하고 싶다면 상대가 관심을 옮겨간 그 누군가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과 잘 지내야겠다는 결심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는 것도. 그러기 위해 둘이 함께 하는 체험된 시간을 만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도.......

가슴 저 밑으로부터 무언가 꿈툴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미 끝나버린 사랑을 가슴에 품고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쓰기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겠다는 치기어린 결심을 해본다. 머뭇거리던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딛어본다. 끝나버린 사랑을 다시 시작하며 저자가 알려준 사랑의 기술로 언젠가는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아릿한 내 사랑을 가슴에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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