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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토지
#토지1부2권
#박경리
#도서리뷰
✏️
1권에서 안개 속에 가려졌던 이야기들이
서서히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악惡은 또 다른 악惡을 낳는다.
귀녀의 복수심이 단순한 분노가 아닌
거대한 파괴의 힘으로 변모해가며
거기에 평산의 헛된 욕망, 그리고 칠성이까지 더해져
탐욕과 질투, 비열함이 얽히고 설켜
더욱 더 깊은 어둠으로 빠져든다.
✏️
마을의 우매한 자들은 악을 부추기고,
그릇된 욕망은 개인의 비극이 아닌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토지는 단순한 문장이 아닌,
촘촘한 묘사와 강렬한 심리를 표현하여,
이를 너무도 생생하게, 너무도 날카롭게 그려낸다.
✏️
다음 장을 넘길 때마다 숨이 조여온다.
마치 내가 윤씨부인이 된 듯,
혹은 충직한 최참판댁 하인이 된 듯,
그들의 운명을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다.
남은 인물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어떤 인물들이 등장할까.
악이 낳은 또 다른 악,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
이제 겨우 2권인데,
벌써 숨이 막히면 어쩌나.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더더욱 긴장을 배가시킬 것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래서 더욱 3권이 기대된다.
📚
평산의 꿈속에 미륵님이 나타나서
빈정거리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평산의 오산도 딱하기 한량없으나
미륵님께서도 적이 심술이 있으신 모양이다.
오색 무지개를 잡아보려고
기엄기엄 언덕을 기어올라가는데
이 불운한 무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서운 호랑이요 함정이라는 것을
한마디 귀띔도 없이 오히려 요만큼 더, 요만큼 좀 더, 손짓을 하는 것이나 아닐는지.
차생의 일은 불문에 부치고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지옥의 신음은
볼 만한 구경거리인지도 모르겠다.
(2권, 213~214p)
#필사적으로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