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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책제목 : 필사는 도끼다
☘️지은이 : 김지수
☘️펴낸곳 : 다산북스
📚
필사란 무엇일까요? 도끼질입니다.
장작을 쪼개듯 암벽을 찍어 오르듯, 오늘 내가 여기 살아 있음을 새기는 존재의 도끼질이지요. 흘러가는 언어를 붙잡아 내 인생의 적재적소에 꽂아 넣는 구체적 행위,
그게 바로 필사입니다.(6~7p)
✏️
<필사는 도끼다>는
2015년 시작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의 텍스트 중에서
문장을 하나하나 가려 뽑아 놓은 책이다.
인터뷰 전문은 우측 페이지 상단의 QR코드를 통해
읽을 수 있으며,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국내외 명사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필사는 좋은 거라 하니까
막연히 따라쓰기 시작했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필사책도 각각 훌륭하지만
어떤 책의 한 부분만 뽑아 낸 거라
해당되는 책을 다 읽어보고
필사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
<필사는 도끼다>는
어떤 책의 부분이 아니라
각 분야의 좋은 어른들의 말들 중
특히 울림이 큰 말들을 고루 가려 뽑아놓았다.
어른의 말, 지성의 말, 각성의 말, 안식의 말, 행복의 말로 구분해서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제일 손이 많이 가고 위로가 되는 부분은
5장 행복의 말이었다.
📚
행복은 지나가는 감정이에요.
눈떴는데 아직도 하루가 있으면 감사한 거예요.
어떤 일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편한 세상이 돼요.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수고스럽겠지만
그냥 받아들이세요. 날씨처럼
비 오고 바람 분다고 슬퍼하지 말고
해가 뜨겁다고 화내지 말고......
-노은님, 재독한국인 화가(300p)
✏️
왜인지 이 책은 왼손으로 필사하고 싶었다.
좀더 오래 머무르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자주 멈추고 고치면서
나의 생각도 조금씩 다듬어지는 것 같았다.
편견없이 타인을, 그리고 세계를 수용하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간다는 기분을 느끼며
즐겁게 필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왼손으로 필사하면서 생기는 작은 불편함이
글을 곱씹게 만들고
필사 자체가 사색의 도구가 된 듯하였다.
이제 도끼질을 시작하자. 🪓
📚
부디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당신의 마음에 합한 언어가 당도했기를 바랍니다. 척추 신경을 타고 내려온 필사의 한 문장이 인생의 퍼즐 한 조각처럼 그대의 손아귀에 감각되기를 바랍니다. 쓸 수 있는 한 우리는 오롯이 존재할 것입니다. 어떻게든 해나갈 것입니다.
자, 이제 첫 도끼질을 시작합시다!(9p)
📚
남들은 모르죠.
내가 지팡이 없이 걷기 위해,
이 나이에 강의 준비하기 위해
매일매일 얼마나 노력하는지요.
성실한 사람은
악마가 건드리지 못합니다.(22p)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