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 일상의 의문에 대한 놀랍고도 명쾌한 과학적 대답
로버트 L.월크 지음, 이창희 옮김 / 해냄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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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다면 생물 공학쪽에 약간있을까?그것도 단지 볼거리가 많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서점에 갔을때,난 DNA나 유전공학쪽의 책을 사려 했다.그때 내눈에 들어왔던 제몰기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였다.

왠지 소설같은...재미있을것 같았다.그러나 이책은 아인슈타인이 나오지 않는다.총망라해서 3번쯤 나오나? 이 책엔 고독했던 천재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이나 그의 위대한 업적,복잡한 공식들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아쉽게도 내가 가장 기대했었던 이발사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한번쯤은 머리에 떠오를 법한, 그러나 이내 지워버리고들 마는 온갖 궁금증들의 해답이 있었다. 솔직이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것은 공감이 아니라 놀라움이었다.'산꼭대기는 왜 추울까?'또는'타일바닥은 왜 차갑지?','거울은 위아래는 빼고 왜 좌우만 바뀔까?'등의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것들은 당연히 진리로 받아 들였었고 일말의 의문조차 품어본적이 없었다. 즉 여기 나온 것들은 오히려 나에게 해괴하기만 했다. 하지만 내동생의 반응은 나와는 달랐다.'어,나도 그랬는데!'라는 말이 연신 터져나왔다.

난 지금껏 무언가를 잘못 알고 있엇던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이라는것 자체는 생각해 보지도 않은체 책속만 보고 있었다.아주 단순한 거지만 사과가 왜 땅으로 떨어지는지 생각해 본적 없다. 책에서 본 뉴튼의 법칙을 아니까. 꽃이 히고 열매 맺는걸 신기하게 본적 없었다. 수정방법에서 순서까지 모두 알기에...

지금와서 생각하건데 난 눈이 있어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정말 중요한 것은 책속의 법칙과 공식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있다는걸. 인류의 과학은 책속에서 이루어진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책을 읽는동안 [일상생활에서]라는데 공감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지만,대신에 난 주의의 것들에 무관심한 내 눈은 발견했다.

반짝이는 별들의 아름다움을 느껴본적 없고,동에서 서로가는 해에 대해 궁금증을 품어본적 없는 나는 위치에너지니 운동에너지니 하며 계산문제 하나 더 맞고 흡족해 하고 있다. 난 이제서야 깨달은 거지만 내 뒤의 아이들은 좀더 세상을 경이롭고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 공식들을 외우고 문제집 푸는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결국 또 하나의 공식이 나오기 위해선 자기 스스로 의문점을 제시하고 해결해야 한다.그렇다면 좀더 살아있고 재미있는 과학을 하는게 낫다고 본다. 나같이 과학이 재미없다고 툴툴거리는 애들이 많이 줄어들테니까....

내 생각인데 과학자들은 예술인일지도 모른다. 모든것을 삭막하고 무관심한 회색눈으로 보는 요즘 사람들중에,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세심한 눈길로 사물을 돌보고 작은것에도 감동하는,그리고 연구함으로써 더욱 그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려하는...지구상에 몇 안되는 눈을 가진 아름다운 예술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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