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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은 방귀 뀌면 안 돼! - 겉치레 ㅣ 느낌표 철학동화
박주미 지음 / 을파소 / 2011년 1월
평점 :
느낌표! 철할동화 - 양반은 방귀 뀌면 안 돼!
겉표지 모습인데요~~ 철학동화이지만 박지원의 (양반전)을 모티브로 해서 그런지
전래동화 느낌이 나지요.... 겉표지 그림만 봐도 양반을 풍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겉표지를 넘겨보면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나와요. 이 철학동화에서 다루는
여러 영역을 보기 좋게 커다란 나무 하나에 그려 놓았어요...
열심히 읽고 이 커다란 나무에 잎도 틔우고 열매도 맺어서 정말 풍성한
나무가 되듯이 우리 아이들의 지식도 쑥쑥 자랐으면 좋겠네요.
이 편에서는 "겉치레"를 다루었어요...
아이에게 겉치레의 뜻을 물었는데 모른다기에 무작정 설명하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어요...
국어사전을 사 놓고 그냥 한쪽 구석에 모셔두다가 이제서야 이렇게 활용했네요.
아이도 찾아보더니 신기한가봐요. ㅋㅋㅋ 이제 앞으로 종종 활용햐야겠어요.
사전을 찾아본 후에는 열심히 읽었어요. 아이가 정말 잘 읽더라구요.
저도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요...
가난한 양반이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데 이웃 마을의 돈 많은 비단 장수는
그 빚을 대신 갚아 주고 양반 자리를 사기로 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양반 대접을 받으며 부인과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지요.
하지만 며칠 후 큰아들은 양반은 방귀를 뀌면 안된다고 하여 방귀를 참다가 병이 들고
둘째아들은 양반은 비가 와도 뛰면 안된다며 비를 흠뻑 맞고 감기에 걸려요.
부인은 양반부인은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서 수를 놓거나 책을 봐야 한다며
집에만 계속 있어서 살이 쩌서 자꾸만 옷을 새로 해 입어요.
비단 장수는 양반 회의에 참석했다가 양반의 허울에 회의를 느껴요.
양반이 되면 마냥 좋을 줄 알았던 비단 장수는 결국 다시 양반 자리를 돌려주고
다시 예전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았어요.
우리도 살아가면서 겉치레에 많은 의식을 하잖아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이 정도는 해야지... 하면 서 말이예요.
남들보다 잘나게 보이려는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체면을 살리고자 잘난 척, 아는 척 하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잖아요.
이런 행동은 본인 뿐 아니라 남들에게도 좋지 않게 보임을 알아야해요.
저희 딸도 좀 남들을 의식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신경쓰지 않았음 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 열심히 하며 살아갔음 하는 마음이에요.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 할 수 있도록 생각 더하기가 있구요...
원작 박지원의 (양반전) 소개도 나와 있네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대한민국에 대해 나와 있어요.
공식 명칭, 수도, 공식 언어, 인구, 국토 면적, 공식 화폐도 나와 있구요.
간단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요.
이 책 하나로 역사도 배우고 사회도 배우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책이네요.
아이와 함께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른 것들도 읽어 보고 싶네요.
이 그림은 아이가 생각한 양반의 모습이예요. ㅋㅋㅋ 갓만 빼면 좀 현대적이죠??
즐거운 시간 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