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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가게 ㅣ 한무릎읽기
이혜린 지음, 시은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시간을 파는 가게
글 : 이혜린 / 그림 : 시은경
출판사 : 크레용하우스 (한무릎읽기)
- 어린이문학, 창작동화
-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
- 목차 -
8 프롤로그
10 시간을 팔아요
30 시간을 사요
66 시간을 멈춰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월식 날이 되면,
혜화동의 캄캄한 뒷골목에 시간을 파는 가게가 열렸다.
시간을 파는 가게는 매일 열리는 가게도 아니었고,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으로 찾아오거나 우연히 길을 걷다가 발견할 수 있었다.
가게 주인인 '로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자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신발을 신은 기묘하고 신비로운 마녀였다.
그리고 밤처럼 새카만 털을 가진 고양이 '루루'도 있었는데, 말을 한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잠긴 개기 월식 날, 40대의 창호라는 남자가 시간을 파는 가게에 찾아왔다.
창호는 시간을 사러 왔다.
시간의 가격은 하루에 1다나, 한 달이면 10다나, 그리고 일 년이면 100다나다.
다나는 마녀 마을 화폐 단위로, 인간 돈으로 환산하면 1다나에 100만 원쯤 된다.
시간은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살 수 없는 것인데,
로즈의 가게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창호는 돈은 얼마든지 있다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사고 싶다고 했다.
그 시간을 부모님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저 때문에 좋은 시절을 모두 낭비하셨던 거예요.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제라도 부모님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돌려 드리고 싶어요."
갑자기 로즈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만약 부모님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네가 태어나기 전이라면 말이지.
너는 아예 태어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아?"
그런 이유도 상관없다며 창호는 시간을 사서 부모님에게 가져 갔다.
창호 부모님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선물한다'는 창호의 말에 껄껄껄 웃으며 시간 약을 마셨다.
창호 부모님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갔다, 바로 창호가 태어난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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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가게가 있고 시간을 사려는 사람, 시간을 팔려는 사람, 시간을 멈추고 싶은 사람이 방문한다.
아주 재미있는 이 세 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게 된다.
또한 시간을 사고 팔고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된다.
하지만 꿈 속에서라면 시간을 파는 가게에 꼭 한번은 다녀오고 싶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매 순간에 충실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많이 웃으며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