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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 열전 - 조선을 이끈 사람들
이성무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역사책을 읽다보면 선조들에게 얻는 지혜가 만만치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위인들은 세종 대왕과 다산 정약용 선생님으로 그분들이 생각했던 많은 가르침들은 내가 이렇게 든든한 마음가짐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되주셨던 분이다. 그래서 역사의 흔적이 빼곡히 묻어있는 책을 좋아한다. 때로는 그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동일하더라도,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재상열전>은 비록 우리가 무조건 '훌륭'하다라고 말하는 선인들이 아닐 수 있으나 보고 배울 점을 깨닫고 권력의 중심에 서서 어떻게 조선을 이끌어 갔는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굵직한 이름들이 여럿 보인다. 태조 이성계와 부패한 고려말기에서 조선을 창건하였던 정도전을 비롯하여 송시열, 이황, 이이, 황희, 신숙주, 유성룡, 이덕형, 김홍집 등이 그렇다. 역사는 승자가 기록한 것이 역사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우리가 이들을 후세에 판단할 때에는 오로지 문헌에만 기대어 판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신숙주의 변질의 오명 또한 분명 그러한 기록이 있다 한들 당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그 밖에 얼마나 훌륭한 마인드를 가졌는지 추측만 해볼 뿐이다. 그래서 역사책을 볼 때에는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가 늘상 접하는 방송 미디어도 마찬가지 아닐까. 절대로 우리가 연애인들이 착한지, 나쁜지 판단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행정 분야에서 능히 뛰어난 분들, 국란 속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 재상들,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어 조선을 흔들었던 벼슬들, 그리고 정신적으로 혹은 학문적으로 세기를 끌어갔던 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4부에 큰 관심이 있어서 거기서 부터 읽었다. 어디서 읽던 큰 상관은 없을것이다. 연도순이나 나이순이 아니기 때문. 그렇게 읽어나가면서 독서광이었던 윤휴의 학문적 자세를 배우고, 이항복과 이덕형의 '오한지교'를 익히며, 토정 이지함의 아들이 이산해였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즐거워 했다. 모름지기 사람은 배워야 든든해지는게 맞다보다. 큭. 두툼한 책 속에서 만난 이야기들은 모두가 잔뜩 추려진 조선의 모든 역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