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 명품 여행지 - 해외여행 뺨치는
홍기운 지음, 권기왕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번에도 본 책은 여행책이다. 그것도 '해외 여행 뺨까지' 친다. 그래서 인지 완전한 기대가 컸다.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여행에 관심을 갖고 다녔었는데, 둘을 어떻게 비교한 것일까. 찬찬히 보니까 정말 그럴듯하게 맞추어 놓았다. 사실 어디 여행을 가려고 가이드 북을 샀을때 (해외인 경우) 그곳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한국의 뭐' 라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책에도 나왔지만 중국 베이징 근처에 있는 유리창거리의 상점은 '한국의 인사동' 같은 곳이라 했었는데, 여기도 그대로 나와있었다. 그렇게 해야 이해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도 적극적으로 그런 표현을 활용하여 아에 짝을 맞추어 놓았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닮은 통리의 협곡을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했고, 프랑스의 프로방스 마을을 그대로 가져온 파주 프로방스와 가평의 쁘띠 프로방스 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해외의 유명지는 1장 정도로 짧게 요약되어 있어서 크게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그것과 함께 소개된 굵직한 한국의 명품 여행지들은 눈여겨 볼만 했다. 내가 평상시에도 찜해둔 곳이 많이 보였는데, 특히나 얼마전에도 다른 책에서 보았던 제주도 곳곳, 창녕의 우포늪, 고창의 청보리밭, 홍도, 민둥산 억새풀 군락지, 가평의 아침 고요 수목원, 오백 년 왕조의 기품과 위엄이 잠들었다하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 등이 그것이다. 정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아직 가보지 않아서 너무 아쉬워 하고 있다. 차도 없고.. 혼자 다니자니 조금은 쓸쓸할 것 같고, 그렇다고 친구들을 꼬시자니 차 없으면 귀찮아서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곳이 많은데 아직 가보지 못한다니!! 결혼하면 왠지 더 못다닐 것 같은데 말이다.
어쨌든 다시 여행의 감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책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는 길 소개가 아주 미미하다는 것. 나와 같이 차가 없는 사람은 다니기가 완전 힘들다. 대중교통을 상세히 알려주면 참 좋을텐데.., 그리고 간단히라도 먹거리 혹은 맛집, 숙소 등도 소개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런 정보가 때때로 참 유용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찾다보면 거의 홍보용이라 믿기가 어렵다. 그래도 빨리 이곳 저곳을 다 가보고 싶다. 언제 그런날이 올까.